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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Aug 12. 2022

FA-50 꺾고 손님 넘쳐난다는 인도 전투기 근황

최근 우리 방산업계의 수출 행렬이 매섭다. 항공기 부문에서는 KF-21이 초도 비행에 성공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T-50 계열 항공기는 여러 국가의 전투기 도입 사업 물망에 올라가 있다.


안현호 KAI 사장은, 앞으로 1,000기의 FA-50 경공격기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폴란드와 48대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집트 역시 100여 대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제안했으며 필리핀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런데, 3년간 지속된 말레이시아 경공격기 도입 사업에서는 FA-50이 밀리는 양상으로 보인다.

인도의 적극적인 어필
테자스 계약 임박했나

지난 2019년, 말레이시아 공군은 경전투기 도입 사업을 위해 FA-50, 파키스탄의 JF-17, 러시아의 MiG-35 등과 함께 인도의 테자스를 후보에 올렸다. 지금까지 각국은 계약 성사를 위해 여러 마케팅 요소를 어필했는데, 테자스를 생산하는 HAL은 말레이시아가 운용 중인 Su-30 기체의 유지 보수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지난 5일 인도 국방부가 의회에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공군은 18기의 테자스 도입 제안 요청서를 보냈고 이에 HAL이 승인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최종 계약 체결을 알리는 공식적인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FA-50이 도입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언론과 전문가 극찬 이어져도
구매 계약 성사는 아직 없어

테자스는 1983년 개발 사업을 시작해 우여곡절을 거쳐 33년 만인 2016년에야 실전 배치를 완료한 인도의 경전투기이다. 인도는 테자스 개발 사업 초기에 수준급의 결과물을 원했는데, 그에 비해 미비한 기술력이 사업을 지연시켰고 이에 ‘망한 전투기’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계획 변경 끝에, 60%의 자국 기술로 만들어 낸 테자스는  준수한 전투기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 역시 자국 기술력을 치켜세우고 있는데, 수출 면에서 도입을 고려한 국가는 있지만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아직 없다.

국방부는 인기 많다는데
도입할 국가는 어디일까

인도 국방부는 이번 성명에서, “현재 테자스 도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국가는 아르헨티나, 호주, 이집트,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영국의 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영국 부품이 든 테자스를 구매할 수 없다.


더불어, 호주는 이미 지난 2월, 입찰을 마치고 2032년까지 계약을 체결하여 잠재 고객이 아니다. 이에 더해, 필리핀은 이미 FA-50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사업 역시 FA-50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집트가 FA-50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남은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미국인데, 테자스의 수출 실적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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