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2019년 진행된 해병대 제1사단이 진행한 합동 상륙작전의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약 4천 명 규모의 해병대원들과 수많은 전차, 차량과 상륙함들이 투입된 작전으로, 한국 해병대의 규모와 작전 수행 능력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자료였다.
이쯤에서 상륙작전에 대한 호기심을 몇 가지 떠올려보자. 상륙작전은 해병대 만이 수행할 수 있는 작전인 걸까? 그리고 왜 상륙작전을 해야만 하고, 이것은 전시에 얼마나 중요한 작전일까? 오늘 글에서는 이에 대한 답을 짧게 내려보도록 하겠다.
오직 해병대만이 할 수 있는 작전
전천후에서 작전 수행 가능한 유일한 부대
상륙작전을 육군이 수행하는 국가들도 있지만, 한국은 미국과 함께 상륙작전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해병대를 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이다. 해병대는 공군의 전투기, 육군항공단의 공격 헬기, 해군의 함포사격과 미사일 등으로 엄호받아 해안에 상륙하여 적의 거점을 초토화, 나아가서 해당 지역을 점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바다 위, 상륙 해안, 그리고 육지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한 부대원으로 전원 구성된 부대는 대한민국에서는 해병대밖에 없다. 심지어 이들은 상륙뿐 아니라 수송기를 통한 고공강하, 헬기를 통한 레펠 강하 등의 공중 기동, 공수 작전까지 수행이 가능하다. 즉, 해병대는 입체적이고 변수가 많은 상황이 많은 상륙작전에 가장 적합한 병력이라고 할 수 있다.
상륙작전의 중요성
한 번의 상륙 작전
전쟁의 판도 바꾼 사례
그렇다면 상륙작전은 전쟁에서 왜 중요한 것일까? 상륙작전은 주로 적의 후방에 대규모 군대를 투입하여 전황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 대규모 병력이 상륙을 통해 적의 후방에 전진기지를 확보하게 되고, 이는 곧 전선의 병력과 상륙으로 투입된 병력의 양동 작전이 수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전쟁사에서 한 차례의 상륙작전으로 전쟁의 판도가 바뀐 사례가 존재한다. 인류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이었던 2차 세계대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나치 독일에 대한 연합군의 유럽 탈환과, 나아가 나치 몰락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또한 우리가 잘 아는 인천 상륙작전은 낙동강까지 밀려난 UN 연합군과 이를 몰아붙이던 북한 조선인민군의 상황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이처럼 한 번의 성공적인 상륙작전이 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바꾸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중요하지만 누구도 대신 못하는 작전
네티즌들 '늘 앞장서는 해병대 멋져'
물론 상륙작전은 해병대가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는 작전이다. 항공기와 헬기, 함포의 지원이 없다면 해병대는 설령 작전에 성공한다고 해도 큰 피해를 입고, 상륙 이후의 작전 수행 능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해병대처럼 효율적으로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부대도 없기 때문에, 상륙작전은 해병대를 주연으로 한 무대라 할 수 있겠다.
네티즌들 역시 해병대의 이러한 상륙작전 훈련 영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언제나 선봉에 서는 해병대 정말 멋있다'라는 댓글에 많은 댓글과 공감이 달렸으며, '4천 명이 한 작전을 수행하는 거면 규모가 엄청나게 크겠네요'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2년 전 영상이라곤 하지만 병사들이 사용하는 무기가 너무 구식이다'라며 국군 특유의 장비 노후화를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