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학생 또는 직장인들은 하루에 한 번 엄청난 고민에 휩싸인다. 점심 메뉴를 결정하는 일이다. 딱히 먹고 싶은 건 없지만 옆 사람이 제시하는 메뉴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 혼란 속에서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후회하지 않는 메뉴 선택을 위한 한 가지 기준을 상정한다. 바로 “싸고 맛있고 양 많은 음식”이다.
싸고 맛있고 양 많은 음식을 일컬어 ‘가성비가 좋다’고 표현한다. 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을 줄인 말로 저렴한 가격에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뜻한다. 그런데 최근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 한 국산차가 가성비 차량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가성비로 입소문이 나서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국산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친환경 SUV 니로는
가성비 차량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 중에서 가성비가 좋기로 입소문 난 차들이 있다. 세단 라인에선 사회 초년생들의 차로 거론되는 K3, K5 등을 들 수 있으며, SUV 라인에서는 르노 삼성의 QM6와 기아자동차의 니로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니로는 합리적인 가격과 준수한 성능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평이 나 있다.
소형 SUV 니로는 출시 당시 SUV 라인에서 희귀했던 하이브리드 트림을 포함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높였다.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니로는 국내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SUV, 니로는 생산 당시부터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우고 만들어진 모델이다. 최근 가장 사람들이 선호하는 트림,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420만 원부터 시작하며 풀옵션을 적용한 최대 가격은 3,210만 원이다. 이는 동급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소형 SUV임에도 긴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도 매력 요인이다.
니로의 작년 한 해 동안 총 2만 3,288대가 팔렸으며, 2020년에는 지난 10월까지 총 1만 8,06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물론 순수 전기차 트림으로도 내연 기관 못지않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의 차량 중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월,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되었다
합리적인 가격과 준수한 하이브리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니로의 인기는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았다. 니로가 지난달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된 것이다. 영국 자동차 산업 협회에 따르면 니로는 지난 10월 총 833대가 판매되어 8.9%의 전기차 점유율을 보였다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833대 중 520대가 주로 기업, 관공서, 렌터카 업체에 플릿 판매 형식으로 판매되었다. 그 밖에 313대는 개인에게 판매되었다. 영국 SUV 시장에서 니로의 인기는 같은 기아차의 스포티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영국은 4월부터
전기차 면세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은 올해 4월부터 전기차 보급을 위해 면세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바뀐 정책으로 인해 전기차를 구입할 때 자동차세가 면제되거나 2% 정도의 세금이 부과된다. 반대로 내연기관 차량에 대해서는 최소 20%에서 최대 37%까지 세금을 올렸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현재 영국에선 친환경 차량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지난 10월, 영국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14만 945대이다. 그리고 그중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의 비율은 1만 7,110대로 전년 대비 17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과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전기차 비율은 엄청나게 증가한 것이다.
니로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었다
하지만 영국 시장에서 니로의 인기는 단순히 정책으로 인한 효과 때문만은 아니다. 전기차 면세 혜택으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니로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은 것이다. 니로의 디자인은 해치백 선호도가 높은 영국 시장에 적중했다.
또한 2,700mm의 긴 휠베이스를 통해 동급 소형 SUV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도 매력 요인 중 하나이다. 게다가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의 선택지를 동시에 제공하면서 동시에 동급 전기차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니로 차주들을 중심으로
호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니로의 가성비를 칭찬하며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니로 차주들은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승차감도 좋고 기름도 많이 안 먹어서 좋다”, “가성비 측면에서 감히 당할 자가 없다”, “45,000원 주유하고 900km를 주행했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벤틀리, 재규어, 랜드로버의 나라에서 1위라니 대단하다”와 같이 영국에서 좋은 성적을 낸 니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영국 정책 흐름을 탄 일시적인 요행이다”, “분명 내수용과 차별이 있을 것이다”, “영국에서 얼마가 할인되는지 아냐?” 등의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니로의 가성비만큼은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니로 같은
차량이 많이 출시되길...
국산차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 차종으로 인정받는 일은 종종 있었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는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현재 국산차의 상품성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SUV 니로처럼, 앞으로도 준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훌륭한 차량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길 바라본다. 그리고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의 승전보를 꾸준하게 울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차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