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영화 어벤져스의 기지이자 강력한 전력으로 사용되었던 헬리케리어를 기억할 것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항공모함으로 세계 어느 곳이든 파견되어 전투기를 투입하는 강력한 헬리케리어를 보면서, 저런 무기가 현실에서는 불가능할지 고민해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공중 항공모함에 대한 실험은 이미 과거에 실시된 적이 있었으며, 실전에 투입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공중항모의 장단점, 그리고 실제 구현된 모습도 살펴보도록 하자.
높은 기동성과 효율적 작전 수행
낮은 효용성과 생존성
기본적으로 같은 크기와 동력을 가진 기체라면 바다보다 공중에서 더 빠른 속도를 갖는다. 거기에 공간적 한계를 갖는 바다와는 달리, 공중은 사실상 제약이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공중항모는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필요한 곳에 정확히 투입이 가능하므로, 원하는 곳에 함재기를 투입하여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더 저렴한 공중급유기를 활용해 전투기의 항속거리를 이론상으로는 무한대까지 늘릴 수 있고, 일반 항공모함 역시 배치 속도를 제외한다면 공중항모에 비해 부족한 점이 없으며, 영토가 넓은 국가일 경우 지상 공군 기지 수를 대량으로 늘린다면 항공모함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또한 그 거대한 기체가 공중에 떠있는 다는 것은 적국에게는 가장 먼저 노릴 대상이 뻥 뚫려있는 공중에 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공 무기의 표적으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에, 생존성에 큰 문제가 생긴다.
소련, 어이없는 시도지만 성공
미국, 시도 다양했지만 실패
의외로 실제로 공중항모를 투입해 성과를 거둔 국가는 소련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기에 전투기를 매달아 출진하는 '즈베노 프로젝트'가 그 주인공으로, 최대 5대의 전투기를 싣고 전장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이를 공격하려던 독일군 전투기를 반대로 이들을 격퇴하는 등, 여러 전과를 세웠지만, 수송기로 사용한 폭격기들이 노후화되면서 부대가 해체되었다고 한다.
미국은 세계 곳곳에서 전투를 치렀던 미군의 특성상, 오래전부터 공중항모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초기 비행선을 개조한 형태에서 작은 기생 전투기를 폭격기에 달아서 투입하거나, 폭격기 양쪽에 전투기를 매달아보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민항기인 보잉 747을 개조해 전투기를 투하하는 방법도 고려해봤지만, 결국 모두 실효성이 없어 실패했다고 한다.
드론 투입 잦아지기 시작했다
최근 다시 대두되는 공중 항모
하지만 앞으로 미래의 공중전은 드론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이 없기 때문에 더 작고 가벼운 드론을 전장에서 대량으로, 그리고 장기간 투입하기 위해서는 기지에서의 발진이 아닌, 전장 근처에서 발진시키기를 지휘부는 더 선호할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 대량의 드론을 투하하고, 이후 이들을 다시 회수하여 기지로 복귀가 가능한 공중항모의 필요성이 최근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