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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Oct 13. 2022

한국 미사일은 형편없다던 북한, 결국 초대형사고 쳤다

미 해군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과의 연합 훈련 등 우리 군 활동에 반발한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보름간 7차례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을 10일 자 보도를 통해 ‘북한군 전술핵 운용부대’의 훈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달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중 지난달 25일 새벽, 평북 태천의 한 저수지에서 발사한 미니 SLBM의 정체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 군 관계자에 의하면 이런 발사는 해외에서도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때문일까, 우리 군도 보도 이전에는 수중 발사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신문
뉴스1

TEL에서 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미니 SLBM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저수지에서 발사한 미니 SLBM을 우리 군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한 KN-23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 군은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을 통해 TEL에서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 KN-23을 쏜 것으로 추정했고 노동신문의 보도를 접한 후에 전모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해 9월, 달리는 열차에서 발사한 철도기동미사일에 이은 이례적인 투발 방식으로, 유사시 선제타격이나 요격 등 대처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북한이 저수지 발사시설을 증설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과연 전술적으로 유효할까?

노동신문
조선중앙TV

저수지에서 깜짝 발사
과연 실효성 있을까?

북한이 저수지에서 발사한 SLBM은 단거리 탄도 미사일 KN-23을 SLBM으로 개량한 버전으로, 지난 2021년 무기전시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같은 해 10월경 신포급 잠수함에서 첫 시험 발사한 해당 미사일은, 약 590km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전문가들은 해당 SLBM의 저수지 발사가 결코 위협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고정 발사대 특성상 위치 파악이 용이하며 SLBM의 장점인 은밀한 타격을 포기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저수지가 얼게 되면 발사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에 그저 한미를 위협하려는 ‘보여주기식’ 발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뉴스1
아시아경제

“그래서 대응은?”
네티즌들의 반응

한편, 북한의 저수지 SLBM 발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수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면 대처 방안이 있긴 한가요?”, “우리도 실전 훈련을 강화해야 합니다”, “저수지 외에도 숨기는 카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보여주기식도 파악 못하는 킬체인 전력인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발사한 북한의 탄도 미사일들은 방향과 거리로 미루어 보았을 때, 미국보다는 남한을 위협하고 있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심지어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도발 의지를 표출했는데, 이에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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