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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Nov 27. 2020

현대차의 놀라운 힘,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한 해를 돌이켜 볼 때 사람들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2020년만큼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울렸던 해는 없었던 것 같다.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 세계는 유래없는 재앙을 맞이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위축은 전 세계 시장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만큼은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부의 개소세 인하와 국내외 제조사의 신차 출시 덕분이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주는 현대기아차의 활약이 뛰어났다. 올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TOP10을 만나보자. 

10위. 4만 1,504대

제네시스 G80

올해 3월 출시된 제네시스의 중추 모델 G80은 상당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판매량 10위에 위치했다. GV80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하여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제네시스 G80의 최저 기본가는 5,219만 원이며 옵션을 적용한 최대 가격은 8,276만 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추적 모델인 만큼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올해 11월까지 총 4만 1,504대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2.7%이다 

9위. 4만 1,589대

현대자동차 쏘나타

한때 국민차로 불렸던 쏘나타의 풀체인지, 쏘나타 센슈어스가 판매량 9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풀체인지를 진행한 쏘나타는 출시와 동시에 디자인 혹평을 받았다. 특히 동급 경쟁 차량인 K5가 먼저 풀체인지를 통해 디자인 호평을 받았던 터라 쏘나타 센슈어스의 디자인에 대한 혹평이 더욱 거셌다. 


때문에 쏘나타 센슈어스는 전체 자동차 시장 9위라는 준수한 기록을 보여주긴 했지만, 중형차 시장의 1위 자리는 K5에게 내주었다. 쏘나타의 최저 기본가는 2,489만 원이며, 11월에 출시된 쏘나타 N라인의 옵션 적용 최대 가격은 3,951만 원이다. 올해 11월까지 총 4만 1,589대가 판매되었으며 시장 점유율은 2.7%이다.

8위. 4만 3,618대

기아자동차 셀토스

소형 SUV 시장에서 23%라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셀토스가 전체 판매량 8위를 기록했다. 동급 대비 뛰어난 안전 사양으로 소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던 셀토스는 지난 7월 1일, 첫 번째 연식 변경 진행했다. 


연식 변경을 거친 2021 셀토스는 기존 모델 대비 안전사양과 편의 기능을 대거 탑재하며 상품성을 강화했다. 셀토스의 최저 기본가는 1,934만 원이며, 옵션을 적용한 최대 가격은 3,367만 원이다. 올해 11월까지 총 4만 3,618대의 차량이 판매되었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은 2.8%이다. 

7위. 5만 3,116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전체 판매량 7위에 위치하며 여전히 건재한 인기를 보여주었다. 대형 SUV의 강력한 성능을 표현한 공격적인 외관으로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팰리세이드는 한때 주문량이 몰려 물량 부족을 겪기도 했다.


팰리세이드의 최저 기본가는 3,573만 원이며 옵션을 적용한 최대 기본가는 5,855만 원이다. 최대 5천만 원대 중반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올해 11월까지 5만 3,116대라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3.5%이다

6위. 5만 3,828대

기아자동차 봉고3 

소상공인의 영원한 동반자, 봉고3가 판매량 6위를 차지했다. 봉고 3는 작년 9월, 연식 변경을 진행하며 기존 모델 대비 안전 사양과 편의 기능을 강화시킨 2020 더 뉴 봉고를 시장에 선보였다. 장시간 운행에 지친 차주를 위해 안전 사양을 강화시키며 수요층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었다.

 

1톤 트럭 봉고3의 최저 가격은 1,685만 원부터 시작하며 용도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게 나뉜다. 봉고3는 올해 11월까지 총 5만 3,828대가 판매되었으며 3.5%의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경쟁 모델인 포터2에 비해 점유율은 약 7% 정도 낮다. 

5위. 6만 2,342대

현대자동차 아반떼 

삼각떼의 설움을 딛고 풀체인지로 멋지게 판매량 회복에 성공한 아반떼가 전체 판매량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이전 세대 모델인 아반떼AD는 디자인 호평을 받으며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아반떼라 불렸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와 동시에 엄청난 디자인 혹평이 이어졌고, 삼각떼라는 오명과 함께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아반떼는 올해 3월, 풀체인지를 통한 디자인 전면 수정으로 겨우 예전의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었다. 아반떼의 최저 기본가는 1,570만 원부터 시작하며 옵션을 적용한 최대 가격은 3,015만 원이다. 올해 11월까지 6만 2,34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은 4.1%이다.

4위. 6만 4,490대

기아자동차 쏘렌토

올해 3월 풀체인지를 진행한 기아자동차의 쏘렌토가 판매량 4위에 위치했다. 기존 싼타페와 1,2위를 다투던 쏘렌토는 이번 풀체인지를 통해 싼타페를 누르고 중형 SUV 시장의 압도적인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올해 11월엔 가솔린 2.5 터보 트림이 추가되기도 했다.


최근, 새로 추가된 가솔린 2.5 트림에 결함 논란이 있는 스마트스트림 엔진이 탑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쏘렌토의 최저 기본가는 2,925만 원이며 옵션을 적용한 최대 가격은 4,887만 원이다. 올해 11월까지 총 6만 4,49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은 4.2%이다.

3위. 6만 7,627대

기아자동차 K5 

신형 K5는 “디자인은 역시 기아자동차”라는 말을 증명하며 2020년 전체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풀체인지를 통해 스포티한 외관과 강력한 성능을 장착하며 동급 경쟁 차종인 쏘나타를 누르고 중형 세단 시장의 압도적 1위로 자리했다.


젊은 층에게 선호되는 디자인을 탑재함과 동시에 가격도 사회 초년생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책정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보인다. 3세대 K5의 최저 기본가는 2,435만 원이며 옵션을 적용한 최대 가격은 4,013만 원이다. 올해 11월까지 판매량은 총 6만 7,627대이며 전체 시장 점유율은 4.4%이다.

2위. 7만 9,870대

현대자동차 포터2

봉고3와 함께 소상공인의 발이 되어주고 있는 포터2가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비슷한 성능과 디자인을 갖고 있는 봉고3와 포터2는 중형 세단 시장의 아반떼, 쏘나타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포터2는 매년 봉고3에 비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왔으며, 올해도 마찬가지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포터2는 주로 자영업자들이 많이 구매하는 차량이다. 때문에 포터의 판매량과 자영업자 수의 상관관계로 경기를 분석하는 “포터 지수”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포터2의 최저 기본가는 1,675만 원부터 시작하며 용도에 따라 가격 구성이 달라진다. 올해 11월까지 총 7만 9,870대가 판매되었으며 시장 점유율은 5.2%에 달한다. 

1위. 12만 3,461대

현대자동차 그랜저

쏘나타를 누르고 새로운 국민차로 등극한 그랜저가 2020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 1위의 영예를 가져갔다. 그랜저는 작년 말,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중후함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담아내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기존 중장년에만 국한되던 수요층을 젊은 층까지 넓히는 데 성공했다.


그랜저는 올해 11월까지 총 12만 3,461대라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랜저의 최저 기본가는 3,294만 원이며 옵션을 적용한 최대 가격은 4,764만 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판매량 순위도 석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기아차의 높은 판매량은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상품성이 빚어낸 결과였겠지만, 한편으론 경쟁 모델의 부재 때문이라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통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로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내년에는 다른 국내 제조사들이 현대기아차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새로운 차량을 많이 출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내년 자동차 판매량 Top 10에는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쉐보레의 자동차가 포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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