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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19. 2022

韓공군, 기체 노후화 심각... KF-21 근황은?

지난달 20일 저녁, 공군 19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1기가 초계 임무 도중 엔진 이상으로 양평군 일대에 추락했다. 다행히 조종사가 비상 탈출에 성공하여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우리 군 주력 전투기인 KF-16은 비상전력 대기를 제외한 모든 전투기의 비행이 중지되었다.


1997년 이후 KF-16 계열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8번째로, 공군은 항공기안전조사위원회를 꾸려 기체 결함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그리고 KBS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KF-16 전투기 사고 여파로 ‘2022년 후반기 소링 이글 훈련’이 결국 취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출처 = 뉴스1

KF-16 대거 참가하는 소링 이글
점검 이후 일정 앞당겨 실시할 듯

군 소식통에 따르면 공군은 12월 중 소링 이글 훈련 진행 여부에 대해 논의했고, 결국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소링 이글은 공군 전력 중 KF-16 기종이 가장 많이 참가하는 훈련이기 때문에 해를 넘겨 진행하는 게 더 맞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소링 이글은 전·후반기 각 1회씩 실시하는 단독 공중 종합훈련으로, 적국의 대량 공중 기습 침투 등 실전적인 훈련 시나리오를 적용하며 영공방위 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F-15K와 KF-16 등 주력 전투기도 어느덧 도입 20년이 지나 성능 개량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차세대 전투기인 KF-21은 어떤 근황을 보이고 있을까?

사진 출처 = 방위산업전략포럼

AESA 레이더 핵심부품 개발 성공
KF-21 함재기 모델 여부도 판가름

지난 8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국방반도체 융합연구단이 질화갈륨 반도체 송·수신 단일 집적회로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KF-21에 탑재할 고성능 AESA 레이더와 고해상도 영상레이더의 핵심부품으로, AESA 레이더 기술의 전면 국산화에 일조하게 된다. 다만 이번 개발은 시작품 단계에 그치기 때문에 고도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KF-21의 함재기 모델인 KF-21 N 자체 개발 가능 여부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해당 연구 결과는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가능성 유무에 따라 기존 경항공모함 도입 사업이 중형항공모함 사업으로 바뀔 수 있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핵심 무기도 국산화하는 KF-21
폴란드는 참여의향 공식언급

방사청은 또한, KF-21 전투기에 장착할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체계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28년까지 약 1,900여억 원을 들여 진행될 이번 개발 사업에는 한화, LIG넥스원 등 K-방산을 이끄는 방산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수백km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핵심 무기로, 국내기술로 개발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미사일 등 핵심 무장과 레이더 부품의 국산화 기틀이 차근차근 마련되는 가운데, KF-21 Block 2 사업에 노골적인 관심을 드러낸 국가도 있다.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PGZ의 세바스찬 흐바웩 회장은 인터뷰에서 “KF-21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면 기쁠 것”이라며 “한국 측이 차세대 전투기 연구 개발 사업에 폴란드가 일정 책임을 맡도록 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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