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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16. 2022

인도-중국, 또 다시 국경 분쟁 심화… 전투기도 출격

영토란 국가의 영향력을 물리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따라서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 하거나, 작더라도 전략적 요충지일 경우에는 사활을 걸고 차지하려 하는 것이 국가의 욕구이며, 이러한 개념은 한국 전쟁 당시 발생한 많은 고지전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따라서 서로 특정 영토를 차지하려는 분쟁, 즉 국경분쟁은 최근까지도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무력 분쟁 중 하나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인 인도와 중국 사이의 히말라야 지역 영토 분쟁에 따른 무력 충돌이 최근에도 발생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미 2년 전에도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치열하게 분쟁을 벌인 바 있는데, 과연 이번 사건은 어떤 사건인지, 그리고 이 둘 사이에는 어떤 역사가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2020년 발생해 사망자 20명 이상이 발생한 인도 중국 국경분쟁 / 사진 출처 = '조선일보'
인도 전투기까지 출동한 상황 / 사진 출처 = 'YNA'

상호 간 부상 입었다는 이번 분쟁

냉병기로만 싸우는 양측 수비대

양측 전투기도 출격했다고

지난 2022년 12월 9일 중국군과 인도군은 히말라야 지역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무력 충돌로 인도와 중국 양측에 수십 명의 군인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2년 전 사건에서도 그러했듯, 이번에도 두 나라 소속 군인 수백 명이 서로 난투전을 벌였다고 한다. 인도 측은 중국군 최대 400명가량이 실질 통제선을 넘어와 막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한 반면, 중국은 부상자 수를 밝히지 않고 평화로운 상태라고 주장하지만, 인도 측 주장에 따르면 인도군은 2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중국군 부상자는 이보다 더 많다고 한다.


해당 지역에서 양측 군대는 대규모 군사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총기를 소유하지 않고 쇠막대기, 몽둥이, 창과 같은 냉병기로 무장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 측 전투기가 출격하자 인도 역시 자국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한다. 도대체 이 두 나라가 영토 분쟁을 이렇게 치열하게 벌인 배경은 무엇일까?

1962년 발발한 중인전쟁
1962년 중인전쟁 중의 인도군

티베트 둘러싼 두 국가의 갈등

인도는 패배, 중국은 고립

두 나라 사이의 영토 분쟁의 역사는 1962년 발생한 중인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두 국가 사이에 자리 잡은 티베트가 벌인 독립운동에 대해 중국이 대규모 유혈 진압을 감행하자, 티베트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14세가 인도에서 티베트 망명정부를 수립하였다. 이때부터 중국군이 인도 경찰을 살해하는 등 점차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고, 중국은 당시 혼란스러웠던 국내 정세를 쇄신하기 위한 계기가 필요했다. 인도는 중국이 정말 침공해오겠다고 생각하진 못했지만, 결국 1962년 10월 20일 중국은 인도와 접한 국경 1,000km 구간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실시했다.


중국은 중일전쟁, 국공내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실전 경험도 많았으며, 이미 히말라야 지역에서의 전쟁을 대비해 고산지대 적응훈련도 마쳤지만, 인도는 전쟁에 어떠한 준비도 되어있지 않았다. 무기 역시 AK-47을 라이센스 생산한 중국과 달리 구식 리-엔필드 소총을 사용한 인도군은 참패했고, 전사자만 1,400여 명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미국, 심지어 소련까지도 인도의 편을 들었고, 이는 중국이 공산권에서 완전히 고립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해당 평화협정이 채결되었지만 두 국가는 티베트 지역에서 국경 분쟁을 현재까지도 지속해오고 있다.

국경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히말라야 지역 / 사진 출처 = 'VOA'
인도 중국 무력 충돌 / 사진 출처 = 'KBS 뉴스'

20, 21년에는 사망자도 발생했다

대규모 전쟁 가능성 높은 지역

심지어 이 영토 분쟁은 2020년부터 21년에 걸쳐 여러 차례의 무력 분쟁으로 이어지면서 유혈사태까지 발생해 사망자만 수십 명이 발생했다. 당시 코로나 사태가 더해지면서 인도의 반중국 정서는 극에 치달았고, 둘 사이의 관계는 최악으로 악화하였다. 현재 인도는 대규모 군을 중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상태이며, 보급을 위해 주변 도로를 정비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춰 과거의 참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인다.


한반도를 비롯해 아시아에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많다고는 하지만, 세계 군사력 순위 3, 4위의 국가가 실제 무력 충돌을 두려워해 수비대의 총기 사용을 제한하는 지역은 오직 인도와 중국 국경뿐이다. 즉, 실제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측정될 수 있는 조건이 모두 갖춰진 지역이 바로 인도와 중국 사이의 히말라야 지대이다. 앞으로도 이곳의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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