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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20. 2022

대만 인근까지 출격한 中 핵무장 폭격기 정체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 땅을 밟자 중국 국방부는 군사 행동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리곤 실제로 대만 인근 해상에서 4일에 걸친 대규모 실탄 훈련을 실시했고, 이를 “장차 실제로 구사하게 될 대만 봉쇄 전술의 예행연습”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중국군이 대만을 상대로 한 새로운 군사 훈련을 벌이기 위한 구실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입한 중국 군용기는 2020년 380기에서 올해 1,500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발표 이후 최대규모
H-6 18기, 24시간내 ADIZ 침범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폭격기 편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전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국방부는 12일 아침부터 13일 아침까지 약 24시간 동안 총 21기의 중국 전투기가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전하며, 그중 18기가 H-6 폭격기라고 밝혔다.


H-6 폭격기 18기가 하루에 투입된 것은 2020년 관련 데이터 발표 이후 최대 규모이며, 이에 대만 국방부는 전투기와 지상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하여 중국 항공기를 추적 및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DIZ 침범은 중국의 대만산 제품 수입 금지 조치와 함께 벌어졌다는 점에서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소련 Tu-16의 면허생산 모델
중국의 구형 전략폭격기 H-6

H-6 전술 폭격기는 구소련 폭격기인 투폴레프 Tu-16의 라이선스 생산형 모델로,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과 해군이 약 100여 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6의 라이선스 사업은 1958년부터 시작했지만 이듬해 중소 대립으로 1960년대 후반까지 실전 배치가 지연되었고, 이를 통해 중국은 미국, 러시아와 함께 전략폭격기 운용국이 되었다.


H-6는 전장 34.8m, 전폭 33m, 전고 10.36m, 최대이륙중량 75,800kg의 제원을 보이며 23mm NR-23 기관포 6문을 포함하여 최대 9,000kg의 폭탄으로 무장할 수 있다. 전투행동반경이 1,798km에 달하며 최고 786km/h로 비행할 수 있는 H-6는 핵무장 폭격기 외에도 공중급유기, 미사일 발사 플랫폼 등으로 개량되기도 했다. 

“셀프 추락할 비주얼”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중국이 최대 규모의 H-6 폭격기로 무력 시위를 펼쳤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군사 위협만 가하지 뜻대로 될까”, “낡은 폭격기로 뭘 하겠다고…”, “날아다니는 관”, “왜 전쟁하려고 안달을 하는 거야”, “대만 방공망 구축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구형 전폭기를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H-20을 개발, 공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대만 인근에 전략자산 주둔을 확대하고 있으며, 호주전략정책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첨단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를 현지에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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