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밀리터리샷 Dec 20. 2022

중·러에 무기 넘긴 일당 적발, '핵무기 부품'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지도 어언 10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이제는 전쟁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양국은 영토 반환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G7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철군일로 제안했고, 이튿날 러시아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이런 와중에 나토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는 무기 부족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군은 40년 전에 생산된 탄약을 가져다 쓸 정도로 재고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의 제재로 인해 자체 생산이 힘들어 이란과 북한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틈을 타 몰래 부품을 밀수하던 조직이 적발됐다.

러시아 정부 관련 조직 주도
러시아인 5명과 미국인 2명 적발

현지 시각으로 13일, 미 법무부는 미국의 대러시아 수출 통제를 피해 러시아에 핵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첨단 전자 부품 등을 밀수한 혐의로 러시아 정부 관련 조직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기소된 7명은 러시아 연방보안국 장교로 추정되는 바딤 코노세노크 등 러시아인 5명과 미국인 2명이다.


이들은 러시아 정보기관, 미 제재 대상 기업 등과 연계하여 민감한 장비와 전자 부품, 미국산 탄약 등을 불법적으로 구매해서 러시아에 반입하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앤드루 애덤스 대러시아 제재 TF 국장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예비 부품을 구입하는 동안 우리는 압수, 기소 및 체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개인 3명과 회사 2곳에 180일간 수출 권리를 박탈하는 조치를 내렸으며, 기소된 피고인들은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중국에 항모 노하우 전수했다
전직 미 조종사도 호주서 체포

미국과 군사적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 항공모함 관련 기술을 유출한 전직 미 조종사도 재판을 받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군 조종사들에게 항공모함 장비 작동법과 착륙 방법 등, 각종 지침을 제공한 전 미 해병대 조종사 대니얼 듀건이 지난 10월 호주에서 체포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2010년과 2012년, 남아공 비행학교에서 허가 없이 중국군 조종사들에게 군사훈련을 제공했고 미 훈련기를 사용하기 위해 거래를 중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에게는 불법 방위사업 수출과 돈세탁, 무기수출통제법 위반, 무기 규제 국제 거래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현재 호주 시드니에 구금되어 있다.

“훔치는 게 특기야”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미국으로부터 첨단 전자 부품을 빼돌리다 적발된 조직에 대해 네티즌들은, “항상 내부의 적을 더 조심해야 한다”, “못 만들면 훔치고 베끼고…”, “여러 개 중에 하나 잡은 거일지도”, “미국인 간첩 2명이네”, “하여튼 돈이면 다 해주는구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국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한 현역 대만 육군 장교가 부패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끊임없이 들리는 것만 봐도 중국과 러시아의 서방 정보 및 부품 탈취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데, 미국과 영국 등 당사국 내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작가의 이전글 '8군단 해체 수순' 지역 경제 붕괴에 동정 없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