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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26. 2022

美, '1100억 원짜리' 최신예 전투기 착륙 중 추락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등 신냉전 기류에 세계 각국이 군비를 증강하자 방산업계는 때아닌 대목을 맞았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주 8,580억 달러(한화 약 1,105조 원) 규모의 국방 예산안을 승인할 것이라 전하며, 내년 군비 지출이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산업계 호황은 K-방산 실적을 통해서도 확인되지만,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등 미 주요 방산 업체가 최대 수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산 무기 중에서도 F-35에 대한 유럽의 러브콜은 신드롬으로 불릴 정도인데, 최근 미국 현지에서 시험 비행 도중 추락하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1천억 넘는 F-35B
수직 착륙하다 꽈당

CBS 뉴스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F-35B 한 기가 수직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에 튕기더니 앞으로 고꾸라져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있다. 균형을 잃은 기체에서는 많은 양의 연기가 발생했고, 굉음을 내며 회전하는 듯하다가 철조망과 충돌한 이후 멈췄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해군 항공기지에서 발생한 해당 사고 영상은 86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SNS를 통해 확산되었다.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F-35B는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을 위해 개발된 개량형으로, 수직 착륙은 존재 이유이자 핵심 기술로 꼽힌다. 2019년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F-35B의 한 기당 가격은 한화 약 1,120억 원에 달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
2주 전에도 넘어졌던 F-35B

사고 이후 록히드마틴은 성명을 통해 “포트워스 해군기지에서 발생한 F-35B 추락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종사는 성공적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안전이 최우선이며 적절한 조사 과정에 따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와 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에 대해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기체는 아직 미국 정부로 인계되지 않았습니다”라며 시험 기종이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 기지에서도 F-35B 1기가 격납고로 견인되는 과정에서 랜딩기어 이상 작동으로 넘어지면서 관련 이슈가 조명되고 있다.

“조종사의 건강이 중요”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텍사스 포트워스 해군기지 사고 영상에서는 조종사가 비상 사출을 통해 기체와 분리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심각한 부상 없이 퇴원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미 국방 계약 관리국 대변인은 밀리터리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 공군 소령인 조종사는 퇴원을 마쳤다”라며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에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고 영상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조종사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이 행운이야”, “시험 비행 과정이니 원인을 꼭 찾길”, “F-35는 문제가 끊이질 않네”, “비상 사출 후유증이 엄청나다던데…”, “문제 발생부터 해결까지 엄청난 세금이 들겠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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