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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29. 2022

北무인기 대응출격하던 KA-1 경공격기...추락했다

KF-1 추락 현장 / 사진 출처 = '조선일보'

2022년은 대한민국 국군, 특히나 대한민국 공군에게는 고난의 한 해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해에만 공군은 서산기지 F-35A 동체착륙, 화성 KF-5 추락, 사천 KT-1 공중 충동을 사고, 화성 F-4 추락사고, 그리고 원주 KF-16까지 총 5번의 기체 추락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군, 나아가서는 국군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악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공군의 경공격기인 KA-1이 출동 중 횡성에서 추락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출동은 수도권 상공으로 무단 침입한 북한군 무인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음이 밝혀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추락 후 발생한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관들 / 사진 출처 = '서울신문'
KA-1 추락 현장 / 사진 출처 = '뉴스1'

원주 공항에서 출발 뒤 추락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했다

당시 KA-1 전투기는 12월 26일 원주공항에서 이륙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의 한 논밭에 추락했다. 당시 전투기가 추락한 위치가 초등학교와 민가까지 50m에 불과한 거리였다는 점에서 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다행히 추락 지점을 포함한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KA-1에 탑승해있던 조종사 둘 역시 추락하기 직전 안전하게 비상탈출에 성공하였으며, 추락 지점 인근에서 낙하산을 정리하다가 구급차에 탑승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한다.

경공격기 KA-1 / 사진 출처 = '비겐의 무기사진'
공중에서 확인된 북한 무인기 / 사진 출처 = 'KBS'

전선 통제기 및 경공격기 KA-1

다수의 무인기 대응을 위해 출격

KA-1은 공군이 사용하는 저속 프롭기이며, 따라서 일반 전투기와는 달리 특수한 임무를 띠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북한의 침투용 고속정을 방어하는 경공격기 역할을 수행하지만, 이는 비궁과 P-3 오라이언이 맡게 되면서 전선 통제기의 역할이 더 부각되었다. 따라서 현재는 저공비행을 통해 적 지상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아군 항공기 부대의 공격을 유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지난 26일에 발생한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이륙하던 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애당초 이번 영공 침입 사건에 대한 군의 대응이 처참히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추락 사건은 더욱 부정적인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북한 무인기 / 사진 출처 = '헤럴드 경제'
KA-1 추락 현장 / 사진 출처 = '헤드 토픽'

국군, 정부에 대한 비난 이어져

네티즌 '조종사들이 무사한 게 다행'

이번 사건은 북한의 불법 침입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국군의 위신, 나아가서는 그러한 군을 지도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과 비난으로 이어졌다. 안 그래도 국방, 안보 관련으로 신뢰도를 잃어가던 현 정권의 관점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해명과 책임, 그리고 후속 조치를 투명하게 진행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지지도 하락을 마주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네티즌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분개했다. 한 네티즌은 '이제 곧 비행기 한 번씩 다 추락시키겠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으며, '그래도 조종사가 안 다쳐서 다행이지, 사망사고였으면 어떻게 감당할 생각이냐'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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