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밀리터리샷 Dec 30. 2022

軍, 무인기 격추 실패에 사과... 어떻게 된 일인가?

사진 출처 = '헤럴드 경제'

대한민국,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세계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공망이 강력한 곳이다. 높은 빌딩 옥상에 위치한 벌컨포들과 수도권에 배치된 미사일 포대와 군사 공항들은 적의 갑작스러운 항공 공격, 혹은 미사일 공격에도 철저하게 대응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쟁의 양상이 변화했다. 이제는 소형 무인기, 드론 등이 적극적으로 정찰 및 공격에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북한 무인기 도발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국면을 전해준 것과 다름없다. 군에서 밝힌 이번 사건의 원인과 전망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2017년 발생했던 무인기 침입 사건 / 사진 출처 = 'SBS'
추락한 KA-1 전투기 / 사진 출처 = '뉴스1'

2017년에도 못 막은 침입

격추 빼고 다 한 국군

북한의 무인기 침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2017년에도 북한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추락한 상태로 다수 발견되었는데, 이 당시에도 이를 포착하지 못한 국군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 당시 몇 년 사이에 추락한 무인기가 계속해서 발견되면서 이것이 과연 북한의 것이 맞기나 하냐는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물론 이번 사건과 차이가 있다면, 적어도 이번에는 무인기 수 대가 침입한 것을 포착했으며, 이를 추적 및 격추하기 위해 아파치 등의 공격헬기와 KA-1 경공격기를 비롯해 전투기들이 출격했다. 다만 드론의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해당 기체들로는 격추가 어려웠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KA-1 전투기 한 대가 추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무인기를 격추하기 위해 출동한 아파치 헬기 / 사진 출처 = '동아일보'
출동한 공군의 KA-1 전투기 / 사진 출처 = 'MBC'

생화학 무기였다면 재앙

방공 개념에 대한 재고 필요해

다만 만약 해당 무인기가 카메라만 탑재된 정찰용 드론이 아니라 폭탄, 혹은 생화학 무기가 탑재된 공격용 드론이었고, 이 드론이 이번처럼 1시간 이상 수도권 상공에 날다가 추락했을 경우, 혹은 본격적인 타격을 입히기 위해 날아온 것이라면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악화하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즉, 언제까지 정찰용 드론이었다는 것에 안심해야 하냐는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전투기, 나무 비행기 등 북한이 일반 항공기로 침입해올 것이라는 상정 하에 구축된 방공망에 대한 재고가 필요해 보인다. 이는 더 이상 전통적인 방공 시스템으로는 전장의 새로운 추세인 드론을 통한 공격을 방어하기에 무리가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최근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제머, 레이저 무기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드론에 대한 방어망을 확실히 갖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멀리서 촬영된 북한의 무인기 / 사진 출처 = '국민일보'
무인기 방어 실패에 사과하는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 / 사진 출처 = 'SBS'

국군과 정부 불신 강해져

네티즌 '안보는 보수 아니었냐'

이번 사건으로 방공에 실패한 국군에 대한 대중들의 심각한 불신이 조성되었으며, 이는 곧 안보를 가장 중시해왔던 보수 성향의 현 정권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앞으로의 정권 지지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네티즌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진보 정권을 그렇게 안보로 잡더니 벌써 몇 번째 북한 도발이냐'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이걸 대놓고 전 정부가 망쳐놨다고 발언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간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작가의 이전글 北 자폭 드론, 서울 전개까지 걸리는 시간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