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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Jan 11. 2023

北 김정은 뒤이을 차기 지도자 후보, 모습 드러냈다

북한의 공식 국가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하지만 민주주의라는 이름과는 달리, 북한의 지도체계는 지금까지 부자 세습을 거쳐온, 정확히 민주주의와 정반대의 형태를 보여왔다. 하지만 그만큼 정당성이 없는 승계는 내부에서 반발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고, 이는 곧 세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쿠데타 위험과 무자비한 숙청으로 이어진다.


최근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조선 노동자 총비서가 북한의 미디어에 등장할 때 함께 나타나는 한 여자아이가 화재가 되고 있다. 이 아이는 김정은과 그의 아내인 리설주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이이자 장녀 김주애로 추정된다. 어린 소녀의 김정은과의 갑작스러운 미디어 출연은 이것이 김정은의 후계 승계 시작이라는 추측을 낳았는데, 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김정은을 만난 데니스 로드먼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과 김주애 / 사진 출처 = '조선일보'

존재 자체는 예전에 알려졌다

첫 등장은 2022년 11월이었다

김주애가 세계에 알려진 계기는 의외로 전혀 무관해 보이는 곳에서부터였다. 바로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NBA의 전설적인 농구 선수인 데니스 로드맨이 2013년 방문 당시 김정은과 리설주의 딸인 김주애를 안아봤다고 증언하면서부터였다. 이때부터 세계는 김정은에게 장녀가 생겼고, 그 이름이 김주애라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약 10년 가까이 공식적인 등장이 없던 와중에, 작년이었던 2022년 11월 화성-17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식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외모상으로나 김정은과 손을 잡고 있던 모습에서나 정황상 그의 자식임은 확실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왜 10년 동안 등장이 없던 이 아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일까?

김주애의 등장 / 사진 출처 = 'Radio Free Asia'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 / 사진 출처 = 'YTN'

북한 승계 과정은 잔혹하기 그지없어

김정은도 이에 치를 떨었다고

아마 이는 북한 특유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치열한 파벌 싸움과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김정은 뿐 아니라 김정일 역시 권력 승계 과정에서 무자비한 숙청을 감행했으며, 김정은의 경우는 흔히 말하는 김정일의 '축첩질'로 인해 여러 이복형제와 권력 다툼을 벌여야 했고, 그 결과 중 하나가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했던 김정남 살인 사건이었다.


김정은은 이러했던 자신의 승계 과정에 대해 상당한 불만이 쌓여있었고, 이에 따라 아내도 리설주 단 한 명을 뒀으며, 자신이 죽더라도 권력 승계 과정에서 최대한의 마찰이 없길 바라는 의도로 김주애를 여러 매체에, 그것도 ICBM 발사와 같은 군사적 이슈에서 공개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즉, 자신의 권력과 김주애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것으로 과시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김정은의 비서실장인 김여정 / 사진 출처 = '경북일보'
김정은과 김주애

제2의 김정은이거나 김여정이거나

북한 여자 지도자, 가능한 이야길까?

물론, 이미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는 현재 알려진 바가 없는 장남이 있으며, 김씨 일가, 백두혈통은 신격화를 위해 좀처럼 어릴 적에 공개되는 바가 없다. 따라서 김주애는 자신의 후계자가 아니라 현재 자기 동생인 김여정처럼 미래의 후계자를 옆에서 권력을 보좌하게 하려는 의도일지도 모른다. 아직은 확실한 것은 없지만 말이다.


또한 한국에 비해서 심각할 정도로 가부장제가 강한 보수적인 사회인 북한에서 여성 지도자가 배출된다는 것은 쉽사리 상상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전자보다는 후자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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