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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략폭격기 부활시킨다

by 밀리터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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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음으로 가장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왔고, 또 지금도 만들 수 있는 국가는 누가 뭐라고 해도 러시아이다. 아무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존심을 잃고, 중국이 아무리 치고 올라온다고 해도 러시아의 무기는 여전히 유일하게 미국제 무기와 견줄 수 있는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항공 기술 분야는 아직도 러시아가 미국보다 우위에 있는 무기들이 몇몇 있을 정도이다.


아마 그중의 하나가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강의 대형 전략 폭격기인 Tu-160일 것이다. 핵 순항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의 무기를 탑재하여 적의 기지를 말 그대로 초토화할 수 있는 강력한 이 폭격기의 차세대 모델이 현재 시험 비행과 심사 과정에까지 거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이 폭격기는 어떻게 탄생했으며, 곧 등장할 차세대 모델은 어떤 성능을 갖게 될까? 오늘은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모스크바를 비행하는 Tu-160 폭격기.jpg 모스크바를 비행하는 Tu-160 폭격기
Tu-160M Sputnik News.jpg Tu-160M / 사진 출처 = 'Sputnik News'

러시아 큰맘 먹게 해주는 폭격기

생산량도 운용 중인 기체도 적다

흔히 러시아가 정말 큰맘을 먹고 미국의 본토를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미사일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가 바로 Tu-160이다. 이는 대형 전략 폭격기 중 가장 빠른 마하 2.05의 속도와 항속거리 최대 12,300km에 총 45,000kg의 무장이 가능한 내부 폭탄창을 2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총 9만kg이라는 어마어마한 무장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당 가격이 4억 5천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다수가 생산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생산이 시작된 1984년부터 2008년 마지막 기체가 인도되기까지 총 36대가 제작되었으며, 실제 가동되는 기체는 이 중에서도 16대뿐이라고 한다. 덕분에 16대 기체는 모두 각각 기체의 공식 명칭도 지정되어 러시아 공군 내에서 극빈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한다.

Tu-160M Armedconflicts.jpg Tu-160M / 사진 출처 = 'Armedconflicts'
TU-160M EurAsian Times.jpg TU-160M / 사진 출처 = 'EurAsian Times'

다사다난했던 Tu-160의 역사

러시아는 모두 잃을 뻔하기도 했어

이런 강력한 무기를 러시아는 대다수 잃어버릴 뻔했던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당시 소련이 소유하고 있었지만, 대다수 소련 공군 전력은 우크라이나에 배치되어있다가 그대로 우크라이나로 국유화되었다. 여기에는 Tu-160 19기가 포함되어있었고, 미국에 맞설 유일한 병기 중 하나가 그대로 우크라이나로 넘어갈 상황이었다.


미국은 어떻게든 Tu-160을 없애고 싶어 했으며, 러시아는 어떻게든 이를 되찾으려 했다. 협상은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다가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총리가 재협상을 진행하였고, 처음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것보다 더 적은 비용인 2억 8,500만 달러를 지불하고 Tu-160 11기를 되찾아오게 된다. 당시 찾아온 기체 상태가 매우 심각해 바로 공장으로 보내 정비를 해야 할 수준이었다고 한다.

Tu-160 19FortyFive.jpg Tu-160 / 사진 출처 = '19FortyFive'
B-1B 동아일보.jpg B-1B / 사진 출처 = '동아일보'

80%에 달하는 현대화 시스템 대체율

러시아의 힘의 상징이다

최근 러시아가 진행 중인 최신식 Tu-160인 Tu-160 M은 현재 두 번째 시험 비행을 완료한 상태이며, 국방부의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현재 저고도와 고고도에서의 안정성을 테스트했으며, 2024년에서 2025년 사이에는 실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교체되는 장비가 기존 시스템의 80%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러시아의 신형 무기 개발 사업이 부진한지도 엿볼 수 있다.


어찌 되었든 어마어마한 폭장량과 핵무기까지 탑재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멀티 록킹을 통해 다수의 적 항공기도 상대가 가능하면서, 동시에 엄청난 속도와 고고도 비행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힘을 상징하는 항공기이기도 하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도 Tu-160이 순항미사일 공격을 실시했으며, 2022년 10월 진행된 우크라이나 대공습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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