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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18. 2020

유독 한국에서 디자인으로 저평가 받고 있는 자동차

진정한 맛집은 골목 안에 숨겨져 있다. 그 지역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찾아간다는 골목 사이의 허름한 노포, 진정한 맛은 그런 곳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맛집은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 찾아가기에도 힘들고, 앉아서 먹기도 불편하지만 사람들은 진정한 맛을 느끼기 위해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고 숨은 맛집을 찾아간다.


자동차 제조사 중에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인 맛집이 있다. 독특한 외관으로 특유의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브랜드, 알파 로메오다. 대중적인 브랜드에 비해 편의성도 떨어지고, 탑승감도 좋지 않지만 디자인을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는 알파 로메오. 숨겨진 자동차 디자인 맛집 알파 로메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독특한 디자인의

알파 로메오 자동차

네 잎 클로버 엠블럼과 특이한 그릴 디자인으로 유명한 알파 로메오는 1910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된 브랜드이며 현재는 피아트의 계열사로 존재한다. 오랜 역사를 지닌 자동차 제조사인 만큼 모터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F1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그랑프리 레이싱 때부터 모터스포츠 업계에 진출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한때 엔초 페라리를 영입하여 레이싱 카를 제작하기도 했으며,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에선 이탈리아의 명차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에도 알파 로메오는 대중적인 브랜드는 아니지만, 알피스트라고 불리는 강력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으로 명차 반열에 올라있는 알파 로메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알파 로메오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알파 로메오 자체가 대중적인 차량을 생산하는 브랜드가 아닐뿐더러 국내 시장에도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양산형 자동차와 차별되는 독특한 외관을 특징으로 하는 알파 로메오의 자동차는 사실 승차감이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중적인 차량이 아닌 스포츠카를 주로 생산하기 때문에 편의성도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알파 로메오를 뺴놓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디자인에 대해 논하자면 말이다.

역삼각형 그릴과 곡선형 라인은 

시선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자동차 디자인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파 로메오에 눈이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스포츠카의 느낌을 담아내면서도 독특한 그릴 디자인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외관은 보는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전면에 자리한 역삼각형 그릴과 단순하면서도 클래식한 헤드램프 디자인, 곡선으로 표현된 차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일반적인 차량과 달리 전면부 왼쪽이나 오른쪽에 번호판을 부착하는 디자인도 알파 로메오의 개성 중 하나이다. 이처럼 독특한 매력으로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는 알파 로메오의 대표 모델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럭셔리 스포츠카로

이름을 알린

알파 로메오 8C

알파 로메오 8C 2300은 1931년 레이싱 카로 개발된 럭셔리 스포츠 카이다. 세련되고 클래식한 외관에 뛰어난 성능까지 갖추고 있어 당시 스포츠카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모델이라고 전해진다. 최고 출력 165 마력에 최대 215km/h까지 도달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으로 당시 모터스포츠 대회를 휩쓸었다고도 한다. 르망 우승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며, 여러 의미에서 모터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자동차라고 여겨진다. 


때문에 과거의 영광을 바탕으로 2007년, 마세라티의 V8 엔진을 탑재한 알파 로메오 8C 콤페티치오네 모델이 생산되기도 했다. 마세라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알파 로메오 8C 콤페티치오네는 전 세계 500대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다. 출시와 동시에 여러 매체로부터 디자인에 대해 “아름답다”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곡선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알파 로메오 줄리에타

1945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알파 로메오 줄리에타.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역삼각형 그릴과 깔끔한 곡선형 전면 디자인으로 세련된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모델인 스프린트 버전 이외에도 베를리나, 스파이더 모델이 공개되었으며, 1957년엔 고성능 모델 줄리에타 T.I.까지 추가되었다. 


출시 당시에도 유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많은 알피스트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줄리에타는 전면 엔진을 바탕으로 후륜 구동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모노코크 차체가 적용된 차량이다. 현재 알파 로메오에서 생산하고 있는 라인업 중에서도 줄리에타라는 이름의 차량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 줄리에타와는 이름 이외에 아무런 연관이 없는 차량이다.

매력적인 디자인에

성능을 한층 높인

알파 로메오 줄리아

알파 로메오 줄리에타의 후속 차종으로 개발된 알파 로메오 줄리아는 1962년, 세단형 모델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줄리아는 1.6리터 4기통 트윈캠 엔진을 장착하여 줄리에타 대비 강력한 주행 성능을 이끌어냈다. 초기 모델은 스프린트 버전이다.


하지만 알파 로메오 특유의 곡선형 디자인과 네 잎 클로버 문양이 적용된 경량형 세단 줄리아 T.I에는 디자인적인 차이가 적용되었다. 추후 추가되는 쿠페, 카브리올레 라인업에선 곡선과 직선의 조합으로 세련되면서도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특히 스파이더 모델은 알파 로메오 줄리아 단종 이후에도 1990년대까지 이어지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날렵한 차체로 

속도감을 더한 

알파 로메오 스파이더

스파이더는 유럽에서 컨버터블이나 로드스터 차량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지붕이 없거나 간이형 지붕을 장착한 채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레이싱 차량을 제조했던 알파 로메오에서도 클래식 카 디자인에 한 획을 그을 스파이더 모델을 선보였다.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생산된 알파 로메오 스파이더가 그 주인공이다. 귀여운 듯하면서도 유려한 곡선형 차체로 속도감을 드러내는 알파 로메오 스파이더는 클래식카 애호가들에게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는 모델이다. 특유의 날렵하고 깔끔한 선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을 표현해낸 클래식 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디자인,

알파 로메오 4C

알파로메오 4C는 2013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알파 로메오의 2도어 스포츠카 모델이다. 마세라티 공장에서 생산되었으며, 압도적인 경량화를 이뤄낸 모델로도 유명하다. 맥라렌 650S와 같은 65kg의 프레임을 사용하여 895kg라는 가벼운 중량을 완성해낼 수 있었다. 최고 출력은 240마력 정도이며 가벼운 차체로 빠른 가속력과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250마력 이하 차급의 스포츠카에선 가장 빠른 성능을 보여주며, V12 엔진을 사용하는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와 V8 엔진의 아우디 R8과 비슷한 서킷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쿠페와 스파이더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역삼각형 그릴이나 유려하고 세련된 곡선형 디자인 등 알파 로메오의 개성 있는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앞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차량을 보여줄 수 있길...

사람들이 불편을 감수하고도 숨겨진 맛집을 찾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그 집만의 특별한 맛이나 분위기 같은 것 말이다. 알파 로메오도 대중적인 차량에 비해 편의성이나 승차감이 훌륭한 차량은 아니라는 말이 많다. 오히려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알파 로메오가 알피스트라 불리는 강력한 마니아층을 보유할 수 있는 건 분명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알파 로메오. 특유의 매력으로 지금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자동차를 꾸준히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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