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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터리샷 Dec 23. 2020

"조선 우루스?" 국산차 출시될 때마다 붙던 별명들

센스 있는 대한민국 네티즌들은 매번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다양한 별명을 붙이고는 한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기아 오피러스는 조선 벤틀리로 불렸으며, 유럽에서 활약하는 I30N은 조선의 골프 GTI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별명들은 때로는 긍정적인 의미를, 때로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별명을 듣자마자 수긍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자세한 내막을 알아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별명들도 존재한다. 오늘은 출시될 때마다 국산차에 붙던 다양한 별명들과, 그러한 별명이 붙은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자. 

국산차 신차가 출시되면

꼭 유행처럼 조선의 OOO라는

별명이 붙는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국산차를 수입차에 견주며 조선의 OOO이라는 별명으로 빗대는 경우를 자주 접해보았을 것이다. 과거엔 국산차의 외관을 튜닝해서 수입차와 비슷하게 만들었을 때 이러한 별명들이 붙었지만, 요즘은 국산 신차들에서도 이런 별명이 붙는 것을 꽤나 자주 접할 수 있다. 


과거엔 사진처럼 쏘나타에 아우디 스타일 범퍼를 달아 쏘우디로 불리거나, 르노삼성 SM5에 벤츠 범퍼를 달아 슴츠로 불리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조선의 OOO은 그 결이 조금 다르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선

별명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간다

특히 자동차 커뮤니티에선 신차들이 출시될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이 새로운 별명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기아 스팅어엔 조선의 파나메라라는 별명이 붙어있으며, 최근 출시된 현대 신형 투싼엔 조선의 우루스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를 람보르기니나 포르쉐와 견주어 비교하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이러한 별명들이 붙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도 이러한 별명들이 등장하게 되면 네티즌들 사이에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다. 차종별로 이러한 별명이 생긴 이유를 알아보자.


조선 우루스 

현대 투싼

사전계약 시작과 동시에 1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현대 신형 투싼은 조선 우루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중이다. 해석하자면 한국의 람보르기니 우루스라는 뜻인데, 이러한 별명이 생기게 된 이유는 신형 투싼의 과감한 디자인 때문이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디자인 콘셉트를 계승하여 기존 현대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게 된 신형 투싼의 디자인에 많은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측면부 캐릭터 라인이 매우 강렬한 직선으로 마감되어 있어 꼭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들이 존재했다. 물론, 이를 받아들이는 건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다. 

조선 마칸

제네시스 GV70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SUV인 GV70은 출시 전부터 포르쉐 마칸과 비교됐다. 기사에도 자주 등장했는데 GV70 디자인이 포르쉐 마칸과 유사한 쿠페형 SUV였기 때문이다. 내외장 디자인이 정식으로 공개되고 난 뒤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조선의 마칸이 등장했다"라는 반응들을 보이기도 했다.


GV70 풀옵션 가격이 7,500만 원이 넘어간다는 소식에 마칸의 기본 가격이 7,450만 원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가격은 마칸과 동급이라며 또 한 번 비교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 포르쉐 마칸의 기본 사양엔 정말 아무런 옵션이 들어있지 않는 수준이라 일반적으로 출고하는 마칸은 1억 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어 가격으로 두 차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조선 마칸의 원조는

기아 스포티지다

그런데 사실, 조선 마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가 있었으니 이는 기아 스포티지다. 2015년에 등장한 4세대 스포티지 QL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디자인 호불호가 매우 강하게 갈렸는데, 당시 포르쉐 카이엔이나 마칸을 닮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스포티지를 두고 조선의 카이엔, 조선의 마칸으로 불렀으며 아직 5세대 신형 모델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포티지는 여전히 조선 마칸으로 불리고 있다.

출처 - 보배드림

조선 랜드로버

기아 셀토스

쌍용 티볼리를 누르고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왕좌로 우뚝 올라선 기아 셀토스는 조선의 랜드로버로 불리고 있다. 원래 인도 시장 현지 전략형 모델로 개발된 셀토스이지만, 모터쇼에 콘셉트카가 공개됐을 때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결국 한국에서도 팔게 된 자동차다. 


셀토스는 출시 이후 랜드로버처럼 SELTOS 레터링을 본넷 위에 달아놓은 사진들이 급속도로 퍼졌고, 이것이 차와 너무 잘 어울린다는 평가와 함께 조선 랜드로버라는 별명이 생겨버렸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랜드로버 느낌이 충만하다.

조선 시로코 R

벨로스터 N

국내 시장에는 출시될 수 없는 I30N을 대체하는 N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현대 벨로스터 N은 조선의 시로코 R로 불린다. 폭스바겐 시로코 R은 해치백인 시로코의 고성능 모델로, 벨로스터의 고성능 버전인 N이 시로코 R과 비교될 수 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벨로스터 N은 조선 OOO이라는 별명이 붙은 다른 차들과는 다르게, 디자인이 아닌 성능으로 시로코와 비교되어 별명이 붙은 것이다. 벨로스터 N과 폭스바겐 시로코 R의 디자인은 전혀 닮은 구석이 없다.

조선 파나메라

기아 스팅어

2017년 출시된 기아 스팅어는 디자인 공개와 동시에 조선의 파나메라로 불렸으며,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 국내 시장에서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패스트 백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으며, 스팅어가 고성능 GT 카를 표방했기에 이 분야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포르쉐 파나메라와 비교된 것이다. 


물론 스팅어의 성능을 파나메라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순 없다. 그러나 같은 패스트 백 스타일을 가졌으며, 스팅어도 나름 국산차 중에선 고성능 차에 속하는 모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별명이 붙을 수 있었다.

조선 벤테이가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브랜드가 선보인 첫 SUV인 GV80은 영국 프리미엄 브랜드인 벤틀리가 생산하는 벤테이가와 닮은 외모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GV80의 부풀어 오른 보닛의 엣지라인과 트렁크 리드 쪽 디자인이 벤테이가와 유사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제네시스를 디자인한 루크 동커볼케와 이상엽 디자이너가 벤틀리 출신이기 때문에 벤틀리 느낌이 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다수 존재했다. 물론, 이 역시 해석하기 나름이다.

성능이나 완성도로

수입차와 비교되는 벨로스터 N

이런 국산차들이 더 많아지기를

수입차와 비교되는 별명을 가진 국산차들은 대다수가 비슷한 디자인을 가져 생기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부 모델들은 가격이 동급 수입차와 비슷하거나 성능으로 비교할 수 있어 이러한 별명이 붙은 경우도 존재한다. 


앞서 소개한 현대 벨로스터 N이 대표적인 예시다. 글의 서두에 언급한 I30 N 역시 조선의 골프로 불리고 있다. 앞으로는 디자인이 아닌, 성능이나 완성도로 수입차와 비교되는 국산차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글.

차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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