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센터패시아에는 20개가 넘는 조작 버튼들이 있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많아진다. 운전자의 운전 환경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는 유용한 장치지만,각 장치들의 정확한 기능을 전부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독자분들도 잘 알고 계실지 궁금하다.만약 잘 모르고 계신다면 아깝지 않으신가?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알아도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기능들이 자동차 가격에 전부 포함되어 있으니 말이다. 결국 쓰지도 않는 기능을 위해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한 셈이다. 이런 기능들을 잘 알아뒀을 때 비로소 "내 차를100%활용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운전 경력 30년 운전자들도 잘 모르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내 차에 숨은 5가지 기능들을 알아보자.
빙판길에 유용한
VDC OFF 버튼
운전석 핸들 왼쪽을 잘 살펴보면 차가 미끄러지는 듯한 그림이 그려진 버튼이 있다.이것이 바로 VDC OFF 버튼이다. 대부분의 차에서 VDC OFF 버튼을 3초 이상 길게 누르면 구동력 제어 기능이 해제되고, 한 번 더 누르면 차체 자세 제어 기능까지 멈춘다.차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장치를 해제하다니, 쓸 일이 없을 것 같지만 도랑이나 눈길에 바퀴가 헛돌 경우 유용한 기능이다.
바퀴가 헛돌 경우 VDC는 차가 불안정하다고 판단해 엔진 출력 및 바퀴의 구동을 감소시켜 차가 빠져나오기 힘들어진다. 이때 VDC OFF 버튼을 누르면 제어 기능이 꺼지면서 차체의 안정보다는 바퀴의 구동력에 더 힘을 실어주기 때문에 차가 빠져나오기 한결 쉬워진다.
수동 조사각 조절
헤드램프 레벨링
전조등을 통해 나오는 불빛에도 각도가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 이를 조사각이라고 하며, 헤드램프 레벨링 장치를 통해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 장치에는 일반적으로 0에서 3까지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를 통해서 운전자의 시야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HID나 LED 램프 차량은 오토레벨링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전조등 각도를 조정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수동으로 조사각을 조정해야 한다. 만약 조사각이 너무 높으면 마주 오는 차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헤드램프 레벨링 장치로 조정 후 차를 운행해야 한다.
쾌적한 실내 환경에는
내기 순환 버튼
내기 순환 버튼에는 마치 유턴하는 듯한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데, 유턴과는 아무 상관없이 차 내부의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익히 알려진 대로 내기 순환 버튼을 눌러 표시등이 들어오면 내기 순환 모드가, 다시 버튼을 눌러 불빛이 꺼지면 외기 순환 모드가 된다. 이 내기 순환 버튼에는 알려지지 않은 기능이 있는데,바로 공기 청정 모드이다.
내기 순환 모드를 너무 오래 사용하면 실내 이산화탄소가 높아져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내기 순환 버튼을 2초간 누르면 공기 청정 모드가 실행되면서 깨끗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공기 청정 모드는 차종과 적용된 사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안전운전을 돕는
자동변속기 수동모드
최근 출시되는 차에는 대부분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버를 조작하거나 핸들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자동변속기를 수동으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왜 편리한 자동변속기를 굳이 수동으로 바꿔야 할까?
수동모드를 통해 단수를 조정해야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끄러운 노면에서 출발하는 경우와 내리막길을 주행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기어를 2단으로 설정하고 천천히 출발하면 안정적인 접지력이 생기면서 1단일 때보다 수월하게 차량을 출발시킬 수 있다. 또한 내리막길을 주행할 때도 1단이나 2단까지 단수를 내리면 엔진에 걸리는 저항으로 속도가 줄어들어 엔진 자체가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다.
의외로 다양한 기능
스타트 버튼
누구나 알고 있듯이 스타트 버튼은 차의 시동을 켜고 끄는 버튼이다. 하지만 이 스타트 버튼이 단순히 시동을 켜고 끄는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반시동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차량 계기판에 차의 경고등이 들어와 주행 전 결함 사항을 점검할 수 있다.
또한 비상상황으로 주행 중 급하게 시동을 꺼야 할 때 스타트 버튼을 2초 이상, 혹은 3번 연속으로 누르면 설령 주행 중이더라도 시동이 꺼진다. 스마트키가 방전되어 시동을 걸 수 없을 때에도 스타트 버튼은 유용하게 쓰인다. 스마트키 윗부분을 스타트 버튼에 대고 밀면 임시로 시동을 걸 수 있으므로 잘 기억해두면 유사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까지 운전자들이 잘 모르지만 알아두면 유용한 자동차의 숨은 기능들 5가지를 살펴보았다. 사용 설명서에는 나와있지만 미처 보지 못했거나 알고 있어도 언제 쓰면 좋은지 몰라 놓치고 있던 유용한 기능들이다.
이런 기능들은 평소에는 쓸 일이 없더라도 알아두면 유사시 유용하게 쓸 수 있으니 기억하고 있는 편이 좋다. 비록 차의 모델이나 사양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만약 탑재되어 있다면 한 번 이용해보도록 하자.
글.
차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