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뿐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했던 어떤 나라도 세계 2, 3위 국가와 직, 간접적으로 양면 전선을 펼칠 수 있는 국가는 오직 미국뿐일 것이다. 미국은 대만을 보호하는 형태로 중국과, 그리고 군사적인 원조를 지원하는 형태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맞서고 있으며, 심지어 양쪽에서 모두 우세한, 혹은 적어도 대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도 양쪽 중 어디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저울질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대만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던 스마트폭탄, GLSDB의 배송을 중단하고, 이를 우크라이나로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오늘은 이 스마트 폭탄, 그리고 이와 관련된 미국의 저울질에 대해서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활강형 유도 폭탄
양국에 모두 필요해
GLSDB는 지상에서 발사하는 지대지 유도식 폭탄으로, 기존의 항공 폭탄보다 무게도 가벼우며, 명중률 또한 매우 높다. 사거리도 110km에 달하기 때문에 단일한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 정밀 공격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무게가 가벼워져 탑재량은 많아졌지만, 화력은 기존 폭탄에 비해서 감소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무기는 우크라이나와 대만 입장에서 모두 필요한 무기이다. 원거리 무기라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는 길어진 러시아의 보급선을 원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무기지만, 대만에는 언제 상륙할지 모르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상륙정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실제 터진 전쟁이 더 위급
네티즌 '미국도 정신없겠다'
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현재 중국이 직접 침공 상황을 게시할지 알 수 없는 대만의 상황보다는, 이미 1년 동안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더욱 다급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지원 역시 우크라이나라는 급한 불을 우선은 끈 뒤, 대만은 그다음 문제로 취급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네티즌 역시 이러한 미국의 입장에 공감하는 듯했다. 한 네티즌은 '양면 전선은 원래 패배의 제1 법칙인데, 이 정도로 유지하는 것도 미국이라 가능한 거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대만 입장에서는 어이없을 만도 하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