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상당량의 전력을 손실했다. 이미 전차를 포함해 약 9천 대의 장비가 손실되었는데, 그중에서 전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600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는 러시아 기갑 전력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양이며, 그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군에게 노획당하기도 했다.
이렇게 우크라이나 군의 손에 넘어간 전차들에는 러시아의 현세대 주력 전차인 T-90A 역시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전차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 주고 있는 미국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미국은 과연 어떤 목적에서 이 전차를 가져간 것일까? 이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러시아 주력 전차
육군 합동 대비 훈련소로 보내져
T-90A의 모체인 T-90은 현대 러시아의 주력 전차이다. T-90A는 T-90의 기존 주조 포탑을 오비옉트 187의 용접 포탑으로 변경한 버전이다. 이 장비는 지난해 10월 22일 헤르손 전선에서 러시아 육군이 운영 중이던 것을 우크라이나 군이 전투를 통해 포획한 것으로 공개되었다.
현재 이 전차는 미국 LA 주에 위치한 JRTC, 미 육군 합동 대비 훈련소가 위치한 포트폴크 부근에서 목격되었다고 한다. 아마 미국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 양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이기에 미국의 무기 요청에 흔쾌히 받아들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러시아 기갑전 대비용
혹은 무기 개발 소스
훈련 시설로 보내진 점을 미루어 볼 때, 이 전차는 전투 훈련에서 러시아군의 대역을 맡을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 흔히 '대항군'으로 알려진, 북한 군복을 입고 훈련부대를 상대하는 전문대항군연대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와의 전쟁을 상정한 상황을 위해선 러시아의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이 이후의 전차 개발에서 러시아 전차의 아이디어를 참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러시아 역시 오랜 시간, 미국만큼이나 전차를 개발해 왔던 국가이기 때문에, 경쟁국의 아이디어를 참고한다면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