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北 군서열 2위, 안보리 회의에서 '강력한 경고' 전달

by 밀리터리샷
화성-18형.jpg
1-2.jpeg

지난 13일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시험 발사한 신형 ICBM ‘화성-18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첫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고체연료 추진방식은 액체 연료보다 가격이 저렴할뿐더러, 장소와 관계없이 연료 주입과 발사 과정이 짧아져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일각에선 아직 기술 완성도가 높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엔진 지상 시험 이후 4달, 열병식에서의 최초 공개 이후 불과 2달 만에 이뤄진 성과이기에 개발 속도는 빠른 편이다. 추가 실험 우려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공개회의를 소집했고, 북한군 서열 2위는 즉각 반발했다.

2-1.jpg
2-2.jpg

무기 개발은 자위력 강화
‘도발’ 취급은 내정간섭

미국, 일본 등의 요청에 따라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 리병철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경고성 발표문을 냈다. 발표문에서 그는 “우리의 신형 전략무기 개발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지역의 안전상 우려로부터 공화국을 수호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인민의 삶과 미래를 보위하기 위한 합법적인 자위력 강화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안보리를 전면에 내세워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려 드는 데 대하여 국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로, 명백한 내정간섭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을 ‘핵 위협 공갈’이라고 표현하며, “미국이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한다면 더욱 분명한 안보 위기와 불가 극복의 위협을 느끼도록 필요한 행동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3-1.jpg
3-2.jpg

성과 없이 끝난 안보리 회의
중·러 태도에 무용론 지적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 무색하게 안보리 회의는 또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북한의 ICBM 발사는 세계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라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논의조차 진행되지 못했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미국이 한반도 인근에서 전략자산을 동원해 군사훈련을 한 것이 북한을 불안하게 했다”라고 주장했고,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 역시 “안보리가 정치적 선전 목적으로 열리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라며 미국을 헐뜯었다. 중·러의 북한 옹호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며,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상임이사국 두 나라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美, 우크라가 노획한 '러시아 전차들' 인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