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으로 한국은 자체 핵무기 개발 비추진을 약속했으며, 한반도에 어떠한 형태의 핵무기도 배치하지 않는 대가로 미국의 핵 정보와 핵전력 기획 단계까지 한국에게 공유하겠다는 대가로 받아냈다.
또한 주기적으로 미국의 핵잠수함이 40년 만에 한국에 방문할 수 있게 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지만, 이는 전적으로 무용론이 대세이다. 과연 지금까지 한국에서 발생했던 북한의 도발과 무력 갈등이 핵무기, 혹은 핵무기 투발이 가능한 병기가 한반도에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일까?
핵무기 없는 투발 수단
어떤 강제력도 없어
미국은 국군과의 연합 훈련에서 지금까지 핵무기 투발이 가능한 무기를 대동하여 참가했다. 단적으로 B-52 스트라포트리스는 지금까지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B-1은 핵무장이 '조약상' 불가능할 뿐, 실질적으로 핵무장이 가능한 기체이다. 이미 매년 훈련을 위해서 한반도를 찾아오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이 무기들이 훈련을 위해서든, 혹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배치되었을 때 북한이나 중국의 행보에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애당초 이 무기들이 정말 억지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들이 한반도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도발 행보를 멈추지 않았을까?
핵무기는 효과 있었나
다만 포기하는 게 답인가
그렇다고 핵무기 배치가 정답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미 1950년 한국에는 약 700발의 전술핵이 주한미군 소속으로 배치되었다. 물론 당시 북한의 배후에 건재했던 소련, 그리고 시대적 상황의 극단성은 감안해야 할 요소라곤 해도, 실질적으로 핵무기는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핵무기 개발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올바른 선택지였는지는 의문이다. 애당초 한반도의 핵 개발 기술은 '너트만 조이면 완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국가였지만, 이제는 그 가능성마저 완전히 소거된 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