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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해군 '핵잠수함' 문서, 술집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by 밀리터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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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 사태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해군 최신형 핵추진 잠수함 HMS 앤슨함(S-123) 관련 문서가 조선소 근처 술집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해당 문서는 BAE 시스템즈 조선소가 있는 영국 북서부 컴브리아주 배로우의 The Furness Railway라는 펍 화장실 칸막이 안에서 발견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건 당일 주점은 군인과 민간인, 부두에서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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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아닌 일반 정보
영국 해군 조사 나서

술집 화장실에서 발견된 문서는 HMS 앤슨함의 어뢰 장전 관련 내부 작동 방법과 선체 조향 및 부력을 제어하는 유압 장치 세부 사항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해군 소식통은 이 문서가 승조원이라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참고 매뉴얼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영국 해군 대변인은 해당 문서에 대해 “기밀 정보는 담겨있지 않으며, 일반적인 훈련용이다”라며 민감한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보안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발견 정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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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역한 앤슨함
건조 비용은 2조 3천억

HMS 앤슨함은 지난해 8월 취역한 7,400t급 원자력 잠수함으로, 건조 비용은 14억 2천만 파운드(한화 약 2조 3,784억 원)로 알려졌다. 영국 해군의 아스튜트급 핵잠수함 5번함인 앤슨함은 연료 보급 없이 25년 동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어뢰와 토마호크 미사일 등 38기의 무장을 탑재한다.


한편, 라이언 램지 전 앤슨함 함장은 “누군가 공부하기 위해 잠수함에서 문서를 가져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에 대한 그들의 헌신은 높게 평가하지만, 술집은 아마 잘못된 장소일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군 소식통은 “최초 발견자가 러시아 스파이가 아니어서 다행이다”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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