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Su-57은 F-22에 대적할 기체로 등장했지만, 2010년 첫 시험비행 이후 기체 결함 등을 이유로 양산이 늦어졌다. 고대하던 양산은 2019년에야 진행되었고 2020년 첫 실전배치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의 Su-57 투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는데, 서방 전문가들은 평판 악화를 우려하여 자국 영공에서만 임무를 수행한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방구석 여포’라는 오명을 쓴 Su-57에 첨단 시스템이 탑재될 전망이다.
정보 공유 성능 향상
6세대 개념에 근접?
러시아 국영 로즈텍을 인용한 파퓰러 메카닉스 보도에 따르면, 최신예 전투기 Su-57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첨단 통신 체계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로즈텍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장비는 5세대 기체를 위해 설계되었습니다”라며 “그것의 사용은 기체와 지상 기지 사이의 정보 전달의 질을 향상시킬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Su-57이 조종사의 결정을 돕는 AI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장 역시 러시아군이 6세대 기체 개발이라는 지향점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서방 전문가들 사이 Su-57이 워낙 평가절하되기에 유효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세대 속도 내는 서방
Su-57 증명은 언제쯤?
결국 러시아군 최초의 인공지능 전투기 플랫폼으로는 Su-57이 낙점된 것으로 추정된다. 로즈텍은 새로운 시스템이 Su-57 주변에서 가장 효과적인 무선 채널을 찾아 적의 간섭과 재밍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즈텍은 “노이즈 면역 코딩과 메시지 내 기호 삽입, 병렬 채널을 이용한 메시지의 동시 전송 등을 활용해 정보 공유의 안정성을 보장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이 참여한 6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 템페스트와 미국의 차세대 항공 지배 시스템 NGAD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이 비등한 수준의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