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는 성남에서 지척이다. 모란역에서 광주로 왔다 갔다 하는 버스들도 있고, 성남 이매에서 광주로 연결되는 경강선도 있다. 특히 삼동역은 이매 바로 다음역인데도 불구하고, 광주에 속한 지역이다. 얼마 전 설 연휴 때, 노곤한 몸을 이끌고 잠시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싶어 져서 무작정 버스를 차고 가보았다. 가다가 지하철역이 있길래 여기 내리면 돌아오기 편하다 싶어서 내렸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시골이었다. 마침 DSLR도 안 가져갔기에 새로 산 Nothing Phine(2)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해가 넘어가는 매직아워의 시간대라 마을 색감이 예뻤다.
한 15분쯤 걸었을까, 제법 큰 카페가 있길래 생강차를 시켰다.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해서 따끈한 것이 먹고 싶었으니까. 사진을 찍겠다 마음을 먹었을 땐 이런 게 좋다.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