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QC Earbud>나는 고요해질 권리가 있다
온갖 연결로부터의 해방
혼자 일하며 사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고독을 즐길 줄 안다. 나 역시 이제는 고독을 필요로 하고, 즐길 줄 아는 나이가 되었던 것이다. 예전에는 시끄러운 사람들 틈 속에서 고독해지기 위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었었다. 영화 <라붐>에 나오는 것처럼, 배경음악이 달라지면 세상이 달라지니까. 나 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듯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음악을 즐기는 것도 한계가 있다. 40이 넘으니 어릴때 즐겼던 쎈 음악들이 귀가 아파 오래 못듣는 일도 생겼다. 혼자가 외롭고 심심해서 음악을 듣는게 아니라, 혼자가 되기위해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혼자가 되기 쉽지 않아진 거다. 나에게는 고요해질 권리가 있다.
그럴 때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은 나에게 혼자가 되도록 해 준다. 보스 제품에 이러쿵 저러쿵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말은 많지만, 내가 가장 보스제품에 마음에 드는 부분은 착용감이다. 헤드폰이든 이어폰이든 괜찮다는 제품을 '착용했을 때' 얼마나 예쁜고 아프지 않은가. 그것이 중요하다. 보스는 헤드폰과 이어폰 둘 다 나에게 만족감을 준다.
그리고 어느 제품보다 노이즈캔슬링이 뛰어나다. 블루투스 연결이 아주 훌륭하다. 몇가지 사소한 단점은 그 이런것들로 다 커버된다. 음질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음색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이어폰을 끼고 주변소리에게 '너 차단'을 시전한다. 후후후후후
#그러다정거장못들어서지나친건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