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자체마다 'OO시 벚꽃 8경'같은 이름으로 꽃놀이를 갈 수 있는 작은 길이나 공원에 이름을 붙여놓았다. 그래서 꼭 유명 벚꽃길이 아니더라도, 꽃이 보고 싶으면 동네를 돌아다녀 보면 된다. 코로나 시국에 사람 많은 것보다는 나무 한 그루라도 한적하게 감상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성남에도 벚꽃 8 경이 있는데, 어제는 그중 4경에 해당하는 <상대원 시설녹지대>에 있는 꽃을 보러 갔다. 시설녹지대는 공장과 아파트 등 각종 시설 사이에 만든 녹지대라는 뜻이다. 성남 답게 오르막 경사가 심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길게 이어지는 녹지대는 산책하기에 알맞은 길이였다. 벚꽃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카메라를 깜빡하고 안 가지고 가서 LG Q92 핸드폰으로 촬영.
봄이라고 멀리 갈 필요 없이, 동네에 여기저기 핀 꽃들을 구경하며 산책하는 것도 한결 마음에 여유를 주는 듯하다. 여행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