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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문

뭐라고 했어?

지금 뭐라고 말한 거야?

by 박경민


너의 목소리가 들렸어

길가에 쌓인 낙엽 위에서...

너의 숨결은 아직

내 귓가에 맴돌고 있었지


너의 옛날 얼굴이 보였어

차가워진 바람 속에서...

귓가를 스친 찬바람에

너의 숨결이 흩어져 버렸지


이런 기분이 얼마만인지

시간을 멈추고 싶은 마음에

네 이름을 불러보았어

눈을 감고서 가만히, 가만히


지금,

까맣고 고요한 이 밤에

맑고 고왔던 너의 마음이

포근한 달빛처럼 나에게 밀려오네


부디, 다시 나에게 말해주겠니

다시 무언가, 나에게 들려주겠니



— inspired by Fishmans, なんてったの


https://youtu.be/792Yc11-srg?si=sae5Pds5-Hm2GJoM

Fishmans, なんてった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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