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지는 시간
너는 내일을 말했고
나는 오늘을 붙잡고 싶었다
너는 남아있는 '시간'을 셈했고
나는 고여있던 '우리'를 생각했다
서로 다른 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같은 곳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았을 뿐
나는 이제 모르겠다
우리가 어디쯤 와 있는지
무엇을 잃고 있는지
다만
간신히 도착했기에
오늘을
붙잡고...만 싶다
그리하여
오늘도
아무 말 없이
하루를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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