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추억
길을 걷다
보랏빛깔 향기에
내 마음을 뺏기었다.
너는 당최 누굴 위해 이리도 아름답게 피었느냐?
뽀얀 연보라색 얼굴은
풋풋한 생그러움을 머금고
달곰하고 그윽한 향은
아련한 그리움을 간직한 채
올해도 어김없이
아름답고, 아름답게도 피어나고 있구나.
너는 도대체 누굴 위해 이리도 아름답게 피어난단 말이냐?
아, 넌 그저
너를 위해 피었구나.
너의 시간에 맞추어.
너 자신을 위해.
그렇게 피었기에
그리도 아름다운 게로구나.
<Coffee & Tree> 출간작가
글쓰기를 시작해봅니다. 하고 싶었던, 미루고 미뤘던. - 비판적인 시선, 따뜻한 마음으로 아니 어쩌면 비판적인 마음, 따뜻한 시선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