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미니멀 다이어리

12일 차 : 내 생각대로 잘 안되네

by 유시

얼마 전에 정리를 하다가 오늘은 이거 정리 내일은 저거 정리하면서 매일 정리할 리스트를 만들었었다.

크게 어려운 건 아니었고 공간과 용도 그리고 양에 따라 나누어 놓은 것이었는데 그마저도 하루하루 계획대로 정리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현실성 없는 계획을 짠 건가??


원래 오늘은 미련 상자를 정리하려고 했지만 방 정리만 하고 말았다. 오후 날씨고 33도까지 오르고 너무 더워 집에서도 축 늘어지는 하루였다. 나 혼자 편하고 시원하자고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기는 어렵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대신 오늘은 방 정리를 했다.

침대방 정리를 했다.

매우 간편 손쉽그러나 시간이 많이 가는 곳이었다.

침대방에는 2층 침대 하나와 피아노가 전부이지만..

이불빨래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해가 뜨던 많고 많은 날은 모두 뭘 했길래 마침 이불 빨려고 하니 장마가 시작되네..

아이들 이불을 여름 이불로 바꾸어 주었고 겨울 이불은 해나는 곳에 널어 소독하고 커버는 빨아 빨래대에 널었다.


아이들이 안 입는 옷들과 신발을 정리하여 지인께 보냈다.

박스가 커서 방문 택배비만 12500원이 나왔다.

총길이 140cm

요 대형 종이 상자들 참 버릴 거 없이 너무 유용하게 쓴다.

이제 몇 개 안 남았다.


방 정리는 하루에 다 끝내기 어려울 것 같다.

그 와중에 중고사이트에 여러 가지 물건을 올려놓았고 구입도 하고 판매도 하게 되었다. 판매하고 싶은 물건들도 일정기간 판매가 안되면 기부해야 할 것 같다.


한 달 미니멀 다이어리를 쓰기로 해놓고 벌써 12일 차인데 진전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

내 욕심이 좀 과한 것 같다.

내가 너무 드라마틱한 변화를 원했나 보다.

집안 변화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몇 가지 큰 물건을 판매했고, 기부 및 나눔도 많이 진행했는데..


아니 그런데 왜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잘 안되는지..

내일 또 일어나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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