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미니멀 다이어리

20일 차: 누구를 위한 미니멀이냐

by 유시

한 달 미니멀 사실 그 이전에도 심플 라이프를 지향하면서 갖고 있던 원칙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절대로 상대방이 원하지 않으면 정리 목록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겠지만 신랑은 자기 물건 만지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에.. 당연히 신랑 물건은 건드리지 않았다. 절. 대.로.

그리고 사실 고백하자면 신랑은 스스로 알아서 하시는 분이라 저보다 항상 낫다.

그냥 태생이 미니멀.

원 캐리어 가능할 분이시다...


아이들 물건은 조금 제가 주도적이다.

모으고 정리하고 다 제가 하는 일이고..

당연히 원칙에 따라 결제는 아이들이 해준다.

나는 옆에서 조금 거들뿐..


'우리 이거 안 갖고 노니까 사촌동생 누구 줄까?'

'우리 이건 장난감이 필요한 친구한테 줄까?'

'엄마는 이거 기증할 건데 너도 기증할 것 없니?'


이번에 필요한 도서들이 많이 집에 들어왔는데.. 책장이 많이 부족했다. 책을 3 질정도 정리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허락해줄지.. (물론 읽기 싫은 책은 언제나 오케이!)

허락해주지 않는 건 내 눈이 불편하겠지만 좀 참는 수밖에 없다.


코로나로 집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정리한 물건들만 해도 벌써 600L가 넘었다

우리 모두 굉장히 놀랐고 서로 감탄하였다.

서로를 칭찬해주었고 그럼에도 풍족함에 감사했다.

하지만..

장난감 인형 포함 잡화가 300L 남아있었다.

아이들 물건은 모두 100L 상자에 보관 중인데요

1개는 오로지 인형과 장난감

1개는 레고와 보드게임

1개는 잡화와 작품들


마지막 잡화를 정리하고 싶어요.

어마어마한 양의 포켓몬스터 카드... 가 참... 눈에 거슬리네요 ㅎㅎ

(최근에 600장을 팔았지만.. 간에 기별도 안 간다.)

작품들도 많이 갖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 사진으로 남기고 정리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는 왜 이렇게 애착이 가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미니멀인가..

내 만족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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