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미니멀 다이어리

21일 차: 벌써 미니멀리스트 인척

by 유시

오늘도 창고문은 굳건히 닫아놓고 미니멀 라이프 인척 했습니다.


저희 집에는 방이 3개 있습니다.


큰방에는 미니멀하게 침대 협탁 베네티 서랍만 있습니다.

작은방에는 아이들 2층 침대와 책상 2개가 놓여 있고요.

거실에는 거실장을 밴치 소파 삼아 쓰다가 그냥 책상 삼기도 하고.. 피아노 1인용 소파 에어컨이 있네요.

그리고 저희 집에는 창고가 하나 있어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방 1개가 우연히 창고가 되었네요.

나머지 모든 옷은 미니멀을 표방하면서 제자리가 없거나 계절용품 등을 한 곳에 모두 모아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없다 라면 이방으로 직행합니다.

뭘 찾아야 한다 하면 이방으로 직행합니다.

이렇게 자연스레 창고방이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필요한 건 모두 여기에 있다는 마음에 참 편하기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여기가 정리되면 좋겠다는 강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오늘 큰애가 날이 더워져 짧은 계절 옷을 찾으러 창고에 들어가더니 저에게 하는 말이..


'엄마 우리 집 물건이 이렇게 많았어?'


'엄마 우리 지난달에도 아름다운 가게랑 한살림이랑 땡큐 마켓에 기부 10박스나 했잖아.'


기억력 좋은 아이랑 살면 가끔 이럴 때 있어요.


별걸 다 기억하네...


그러곤 한마디 툭 던지고 자기 물건 찾아 나가네요..


'우리 언제 이거 다 정리할 거야? '


다행히도 함께 정리해준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눈앞에 쌓아놓은 정리 정돈할 물건들이 100L에 육박했고요. 조카들이 가져갈 거라 대기 중입니다.

그런데 안 가져가네요.. 아마 더워서 그녀도 귀찮은가 봅니다.


1박스는 찢어진 인형 , 못쓰는 물건들을 모아놨는데 함께 정리할 것 같아요.


몇 년째 정리하는데 계속 비움이 되는 것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오늘은 잠도 안 오고 머릿속에서 계절 옷 정리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한정된 수납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정리정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인데요.


정리하고 나서 가구들이고 싶음 제 마음 아시는 분?


옷 정리는 일부 하였는데 아이들 옷 정리할 엄두가 안 나서 고민이고요. (꽤 많아요..)


아이들 장난감 수납은 이제 일단락이 된 상황이라 수납해야 하는데 제가 아이들 수납함을 4개 빌려 쓰고 있어서 돌려주려고 하니 이 또한 걱정이에요. (정리하기 싫은 서류들이라...)


곧 붙박이장을 짜서 깔끔하게 정리하고자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전에 창고정리를 좀 해야지 하는 마음뿐 실천은 참 더디네요.


이상태로 붙박이장을 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니 결론은 내가 움직여야 한다는 건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말이에요.


더워지기 전에.. 옷 정리해야겠죠?

(지금도 충분히 덥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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