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미니멀 다이어리
22일 차: 기부의 기준..
아가게 기증물품들을 박스에 포장해놓고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노라니.. 나에게 물건이란 어떤 느낌인 걸까? 생각하게 된다.
얼마 전까지 기부 물건 드림 물건 팔 물건 등등을 일일이 사진 찍기에 푹 빠져 있다가 이제는 정리하기조차 귀찮졌기에 더 그렇게 쳐다봤던 덜까?
열심히 찍던 사진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미니멀은 아니기에 깔끔하게 안 찍기로 했다.
정리할 짐들은 줄어들고 있으니 감사하다 생각하고 실행에만 옮기기로 한 건데 사진을 안 찍으니 일이 줄어 여유는 더 생겼다. 좋다.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자발적 비움을 진행한다.
내가 미니멀 게임하거나 전문적인 업체의 도움을 받아 비움을 단행 한건 아니다 보니 계획적이거나 신속하게 진행은 되지 않는다.
그냥 매일 누군가의 글을 읽거나 책을 뒤적이며 나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중일뿐이다.
집에서 혼자 요기조기 움직이며 정리 품목들을 정하고 실행하면서 다이어리를 작성하는 이 시간들이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건 나의 게으름을 부추기기도 하지만 작은 결과에도 큰 기쁨을 안겨주기도 한다. 매일 같이 깨끗해지고 변화하는 내 공간이 너무 좋다.
그런데 비움을 진행하는 중에 어느 순간 깨달은 건데 물건을 정리하면서 순위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돈 되는 건 팔고 누군가가 쓴다는 걸 드림하고 괜찮은 건 기부한다는 거다. 나머지는 다 버린다.
가끔 정리하면서 했던 이야기 또 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런데 말하면서 글 쓰면서 반복하니 내 생각이 정리되어 좋다.
이렇게 나는 기부든 미니멀이든 기준이 생긴다.
이 또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