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적인 것에 반대하는 자세
적어도 나에겐 완성도가 높은 관습적인 것보다 미성숙한채로 새로운 것이 멋지다. 물론 기본적이고 관습적인 것을 높은 완성도로 마감하였을 때의 감동도 있다. 나에게는 새로운 것을 더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깊은 곳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았을 때, 의식하지 못한채로 나에게는 꾸준히 이러한 생각들이 녹아진듯한 의사결정들과 행동들이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우며 완성도까지 높다면 좋겠지만, 새로운 것은 관습적인 것보다 당연하게도 미숙하기 쉽다. 증명되지 않은 새로운 것에는 언제나 여러종류의 리스크가 함께한다. 본능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을 하는 나를 볼 때도 많다. 먹을 음식을 골라야 할 때, 여행지를 골라야 할 때, 주거하는 위치를 결정해야 할 때, 사람에게 다가야 할 때 등 언제나 안정적인 선택과 새로운 선택을 고를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다. 물론 종목별로 다를 수는 있겠지만 나는 어떤 사고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많이 하고 있을까
플라스틱프로덕트를 하며 하루에도 10개가 넘는 의사결정들을 하게된다.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가지의 가치들과 이유들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게될텐데, 관습을 따르고 있지는 않는지에 대해 생각하려 노력한다. 안정감과 완성도에 가치를 높게두거나 안정감을 느끼며 무의식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지양하려 하는 마음이 있지는 않는지 생각하게 된다.
정시화 교수가 얘기했던 바우하우스에서 배워야할 정신은 파생되어 나온 가치보다 끝임없는 호기심(Limitless curiosity)과 관습적인 것에 반대하는 자세(Against conventional attitude)라고 했다. 정시화 교수의 말처럼 짧은 기간동안 어떤것보다 영향력있고 기여한 바가 큰 바우하우스에서 파생된 가치들의 원천은 이러한 태도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부족한 플라스틱프로덕트를 응원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