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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미 Jun 19. 2024

나와의 워크숍 툴키트 1일차 + 온라인 워크숍 후기

나는 어떤 일을 좋아하고 싫어할까?

나와의 워크숍 툴키트 1일차 + 온라인 워크숍 후기

나는 어떤 일을 좋아하고 싫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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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구매했던 김해리 작가님의 책 <나와의 워크숍>

해리님의 SNS 계정은 예전부터 팔로우하고 있었고,

동인천 (구도심)에서 재미있는 사업과 콘텐츠를 뚝딱뚝딱 만드시는 모습에

이미 팬이었기 때문에, '나와의 워크숍' 책도 정말 기대하고 있었다 -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뭔지 찾아가는 여정.

그 여정을 함께하기 위한 책이라니, 그것도 해리님의 책이라니!

마침 프리랜서의 첫 시작과, 프로젝트 종료를 앞두고

미래에 대한 계획으로 머릿 속이 복잡했던 터라 더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책은 작가님의 이야기와 워크숍 툴키트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는데,

밑미를 통해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워크숍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 좋았다.



 원래 오프라인 워크숍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불가피하게 온라인 줌으로 워크숍에 참석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라면 바로 요 대목이 아닐까 싶다. 프리랜서로, 또는 개인 사업자 등으로 일을 하다보면 회사에서와는 달리 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듣기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해리님은 상대방에게 항상


"왜 저에게 연락을 주셨어요? 어떤걸 기대하세요?"

"저랑 함께 해보니 어떤 게 좋으셨어요?"


라는 질문을 꼭 하신다고.


 그래서 나도 첫 프리랜서 인터뷰를 나눴던 팀장님에게 왜 저를 뽑으셨는지, 어떤 점을 기대하셨고 실제로는 어땠는지 쑥스럽지만 문의를 드리기도 했다. 부끄럽고 민망하다고, 혹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까 회피하지 않고 앞으로는 나에 대한 질문을 파트너에게도 많이 던져야겠다는 깨달음을 또 다시 얻었던 하루와 함께 본격적으로 나와의 워크숍 툴키트를 꺼내보았다.




경험의 감정 그래프 그리기


2015년 ~ 2024년 총 10년에 이르는 경험의 감정 그래프를 그려봤는데,

생각보다 그간 최악의 상황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서 위로가 되기도 하고...?



1️⃣ 경험 그래프 - 좋았던 점


2023년) 유어디깅플레이스 뉴스레터

영등포에서 로컬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님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뉴스레터를 운영했었다. (지금은 내가 발행하지 않는다.) 개인의 이야기를 혼자서 풀어내면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없지만, 뉴스레터 브랜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경험이 즐거웠다.

거기다 멋진 대표님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 자체도 정말 귀한 기회였다. 오프라인 공간 운영이라는 게 기회 비용도, 실제로도 큰 돈이 들어가기도 하기 때문에 직접 해보지 않으면 인사이트를 얻기 굉장히 힘든데, 내가 직접 이 공간을 운영해보는 듯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니! 더 성공해서 대표님들에게도 더 많은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굉장히 아쉽기도 하다.                                    


2019년) 멜론티켓 마케팅 기획

마케터로 일하면서 유저와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는 느낌이 좋았다. 그 즐거움이 극대화된 게 2019년 GMF와 함께했던 프로젝트였다. 입장권에 멜론티켓 자체 굿즈를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한 적이 있는데, 이 때 굿즈 기획부터 판매까지 주도하며 총 100장의 티켓을 완판했기 때문.

공연 현장에서는 티켓을 수령하는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1) 어떻게 우리 상품을 발견했고 2) 어떤 점이 좋아서 구매했는지 투표를 받았다. 티켓을 배부하면서 고객들과 직접 눈맞춤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는 게 특히 즐거웠다. 플랫폼 사업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지만 소통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난 고객들이 주는 인사이트가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2016년) 교환학생

나만의 개성과 색깔을 찾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해외에서 현지인처럼 생활하면서 새로운 문화도 접하고, 주도적으로 계획해서 첫 혼자 해외여행도 떠났던 시기. 그 전까지는 누군가 주어주는 일을 그저 열심히만 하는 사람이었다면,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에 대한 디깅'을 하게 된 계기다.

이 때 '서비스 마케팅'과 관련된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 IT 기획과 궤는 다르지만 나는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면서 일하는 게 재밌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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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험 그래프 - 아쉬운 점


2024년) 프리랜서

퇴사 후 내가 '이 회사'가 싫은건지, '그냥 회사'가 안맞는건지 고민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럼에도 올해 합류하게 된 프로젝트가 '사무실 상주 기획자' 포지션이라, 좀 더 자기주도적으로 일하는 프리랜서 업무 경험을 못해봤다는 게 아쉬운 점. 나에게 맞는 근무 형태와 일의 종류를 좀 더 열심히 탐방해봐야 겠다.


2022년) 플랫폼 기획 경험

기획 자체가 싫었던 건 아니다. 사람도 좋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었지만 "유저와의 소통"이 어려운 도메인이었던 것이 아쉽다.

일반 광고 기획이 아니라 '브랜딩' 성격을 가진 페이지라 그런지, 일방향적인 서비스라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꼈던 것 같다. 유저의 데이터를 보고, 인사이트를 얻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시기였다.                                    


2020년) 소소티켓 기획

지나고 나니 정말 특이하고 재밌는 프로젝트였다. 코로나 아니었으면 이런 프로젝트를 해볼 수나 있었을까?

다만 일정의 압박이 너무 심했고, 동료가 없는 신입 기획자로 혼자 다맡기에는 너무 챙길 게 많은 프로젝트이긴 했다. 당시에는 맷집도 없고 조그만 이슈가 생겨도 부풀려서 걱정하는 '기획 알못' 기획자였기 때문에 더더욱 아쉬운 점이 많다. 실무를 배우고, PM의 역할을 경험하는 기회였다고 생각하면 그래도 웃으면서 털어낼 수 있는 시간들.


다음에는 나와의 워크숍 툴키트 2일차 내용으로 돌아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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