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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미 Jun 13. 2024

프리랜서 기획자의 데일리 회고 (6/10~6/13)

마지막 출근과 인수인계

2024.6.10 “인수인계”


이번주가 벌써 프로젝트의 끝. 앞으로 내가 작성한 가이드를 관리하고 업데이트 할 담당자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간단히 진행했다.


가이드의 개요나 레이아웃은 어떤 레퍼런스를 참고했는지

이미지 자료의 수정이 필요하면 어떤 피그마 페이지에서 작업이 가능한지

이슈나 개선점, 백로그 등은 어떻게 정리해두었는지 등등


 이미 공유한 적 있는 내용이라, 업무 안내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걱정되는 것은, 이 방대한 가이드 문서가 앞으로도 잘 유지보수될 것이냐는 것. 사실 실무에 치이다보면 매 스프린트마다 어떤 내용이 개선되었는지 자세하게 기록하기 어렵다. 특히 변경한 내용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으면 가이드에 누락되기도 하고, 수정이 귀찮으니 괜히 미루기도 하고,, 최대한 리소스가 덜 드는 방식으로 문서를 작성했으나 문서에 대한 피드백을 받진 못해서 과연 이 방식으로 운영이 얼마나 편할까 마음이 쓰인다.


‘1년마다 1번씩 제이미님한테 SOS를 요청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눴지만 제발 그럴일은 없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일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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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11 “다음 프로젝트"


프리랜서로 또다른 플젝 제안을 받았다. 이번에는 IT쪽이 아니라 로컬과 관련된 일. 이미 두어번 합을 맞추고 있는 팀에서 연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제안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일정이나 플젝 진행여부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지역 소도시에서 콘텐츠나 행사를 기획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지방 출장도, 오프라인 기획도 처음으로 경험해보게 되는 것! 마침 요즘 온라인 기획에 피로함을 느끼던 찰나라 더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온라인 기획은 대부분 편리함. 시간 단축. 효율적인 동선 만을 제1가치로 추구한다면 오프라인은 공간과 지역, 컨셉에 따라 좀 더 다양한 의도와 기획을 녹일 수 있다는 점. 사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라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투박함도 촌스러움이 아닌 또다른 매력이 되는 오프라인의 매력이 궁금해졌다.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여름까지 서울과 지역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 같은데, 그동안 체력도 열심히 기르고 인사이트도 많이 쌓아둬야겠다. 여름에 예정된 큰 플젝이 없어서 막막하고 불안하던 찰나 이렇게 단비같은 연락을 받으니 더 힘이 나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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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12 “마지막 인사”


 회사에서 동료들(?)과 마지막으로 점심식사도 하고, 오며가며 일했던 개발자 분들과도 아쉬운 작별인사를 전했다.


 나와 첫 인터뷰를 했던 분과는 짧게 티타임을 하며 앞으로의 커리어나 인터뷰 당일의 이야기도 나눴는데 처음에 나와 인터뷰를 하신 후 프리랜서 고용도 좋지만 ‘채용’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피드백을 나눴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기도 했다.


 비록 짧은 시간, 몇몇 분들과 협업을 한 게 전부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관심과 환대를 받을 수 있어서 즐거웠던 봄이었다. 내일, 마지막 근무일에는 대부분 재택이라 외롭게(?) 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다 퇴근을 하겠지만 오히려 좋기도 하네. 바쁜 90일 이었지만 결국 끝은 오는구나,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집에 가는 퇴근길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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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13 “마지막 출근”


 마지막 퇴근 후 집에서 뽀송하게 샤워하고 쓰는 오늘의 회고. 일도 잘 마무리했고, 함께했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도 잘 전한 것 같고, 맛있는 점심과 커피까지 잘 챙겨먹고 퇴근했다.

 매일 완벽하진 않았고 중간중간 개인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든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항상 어제보단 오늘 더 열심히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걸 알아주는 분들이 있을거라 믿는다!


 내일부터는 가끔 늦잠도 자고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는 찐 프리랜서의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3개월 동안 얻은 부지런함과 꾸준함은 절대 잃지 않아야 겠다는 다짐을 또 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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