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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환 Jun 24. 2020

책을 읽으며 길을 걷는 여자

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를 읽고...

출근길 지하철 입구로 올라와 걷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주변을 살펴본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바퀴 달린 냉장고를 몰고 가는 야쿠르트 아줌마,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무가지 '메트로'가 놓여있는 배포대, 책을 읽으며 걷고 있는 여자, 통화를 하면서 걷는 사람들...


'잠깐만, 걸으면서 책을 읽는 사람은 뭐지?'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그녀는 내 앞에서 걷고 있었는데, 제법 발걸음이 빨랐다.

다칠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한편으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3월 11일 공개한 '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친 우리나라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7.5권이라 한다.

이 조사는 2년에 한 번씩 하는데, 2017년에 비해 1.9권이 줄어들었다고...


재미있는 것이 연간 독서율이 성인이 55.7%라고 하니, 성인의 절반은 책을 한 권도 읽지 않고, 나머지 절반이 7.5권의 두 배인 15권 정도 읽는다고 봐야 하는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나는 평균은 넘는 것 같다.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p.13


독서 장애 요인으로는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29.1%)'이 제일 많았다.

'일(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7.7)'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p.15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건, 한편으로 시간이 없어서 밥을 먹지 못한다거나, 야근으로 인해 친한 친구나 연인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정말로 그런 상황이라면 슬픈 일이다.

한편으로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라 생각한다.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하루에 10페이지 정도 출퇴근 길이나 심지어 걸어가면서라도 읽을 수 있다고 본다.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보고서에서는 위에 언급한 내용 외에도 독서 목적, 연간 도서 구매 비용 등 다양한 독서 관련 통계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p.215 부터 나오는 설문지를 한번 작성해보고, 본인의 통계상 위치를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링크

https://www.mcst.go.kr/kor/s_policy/dept/deptView.jsp?pSeq=1776&pDataCD=0406000000&pType=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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