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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민환
Jul 08. 2020
'글감'을 관리하는 방법
별로 대단하지 않은 브런치 작가의 대단하지 않은 글 소재 관리 팁
"요즘은 몇 시에 일어나?"
"5시쯤에는 일어나요."
"그 시간에 일어나서 뭐해?"
"글 써요."
"어떤 글을 써? 글 쓸게 뭐 있어?"
"
많아요
.
"
집이 같은 방향인 회사 형님 차를 얻어 타고 퇴근하는 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단과 식습관을 바꾸고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아침 5시면 알람이 없어도 눈이 떠진다.
(식습관을 바꾼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그 시간에 밀리거나 그날 해야 할 회사 업무를 미리 할 때도 있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도 있지만,
요즘은 머리가 가장 맑고 생산적일 때 글을 쓰기로 하고 가급적 책상에 앉아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
다들 어려움을 겪는다는 '오늘은 어떤 글을 써야 하지?'라는 소재에 관해 어려움을 겪어본 적은 없다.
(소재가 많은 만큼 글도 잘 써지면 좋으련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평소에 쓰고 싶은 글에 대한 내용이 떠오르면 메모해두기 때문인 것 같다.
수년간 메모해둔 내용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살펴보다가 '이걸로 써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글감을 가져다가 글을 쓰면 된다.
글을 꾸준히 써왔다면 소재가 떨어졌을 텐데, '글을 안 써서 소재가 많다.'라는 것은 좀 웃기면서 슬픈 일이다.
내가 글감을 모으는 방법은 크게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으로 나뉜다.
아날로그 방식은, 일반 노트와 스마트폰(?)이다.
일반 노트를 꾸준히 사용하는데, 업무나 미팅 때 가지고 들어가는 노트와 구분해서 쓴다.
노트에는 아이디어나 생각나는 것들을 적기도 하고, 독서나 강의 메모를 하기도 한다.
일반, 독서 후기, 강의, 공부 등 주제별 노트를 나누어 쓸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연도별로 라벨을 붙이고는 모두 함께 적는다.
2019년에 사용한 노트
외부에 있을 때나 이동 중 노트를 펼치기 힘들 때면 사용하고 있는 S사의 스마트폰에 포함된 펜을 꺼내 들어
필기장에 메모를 한다.
조그만 스마트폰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는 것보다는 펜으로
화면에 쓱쓱 적는 것이 더 편하다.
이렇게 메모한 것들 중에 글감에 해당하는 것은 따로 타이핑해서 디지털 도구로 옮겨 적는다.
디지털 방식은 에버노트(Evernote), 트렐로(Trello), 심플노트(Simplenote) 등의 프로그램들이다.
에버노트는 주로 리서치나 공부할 때 내용들을 정리해놓는 용도로 쓰는데, 글쓰기 카테고리를 만들어 두고 글감이 생각날 때에 바로 메모해 놓는다.
트렐로로는 좀 더 체계적으로 글을 관리하고 있다.
(트렐로는 보드에 포스트잇 메모를 붙여 놓고 이리저리 옮겨가며 쓰는 도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글쓰기 Board 화면
트렐로는 Board > List > Card 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Board는 우리가 알고 있는 칠판이라고 보면 된다.
넓은 칠판에 세로로 구역(List)을 나누고, 각 Card마다 글감을 적는다.
List는 Topic, Pick, Writing, Washing, Done으로 구성해 놓고는, 맨 처음 글감은 Topic에, 이후 내용들이 좀 더 생각나면 내용을 적고 Pick에 옮긴다.
그중에 이걸로 오늘은 써야겠다 싶은 Card를 고르면 Writing 리스트에 옮겨서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다.
다 쓰면 Washing 리스트에 옮겨서 좀 시간 텀을 주고 수정 및 퇴고를 한 다음, 글을 완료하면 Done로 옮겨 놓고 글쓰기를 마친다.
요즘 브런치에 올리는 글은 Simplenote라는 프로그램을 쓴다.
소재를 메모해놨다가 목록에서 고른 후 글을 쓰는 방식은 동일하다.
좋은 점이 있다면, PC나 브라우저, 스마트폰 모두 연동이 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글감이 생각나면 바로 제목만이라도 메모해 놓았다가 집이나 직장에서 틈날 때 꺼내어 바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 된다.
다른 도구들
도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지만, 심플노트는
복잡한
기능 없이
글
쓰는 기능에만
최적화 되어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포커스 모드라는 전체 화면으로 에디터 영역만 띄워놓을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데 다른 프로그램들의 방해 없이 글쓰기에 집중하기 좋은 기능이다.
Simplenote 화면
이렇게 별로 대단하지 않은 브런치 작가의 대단하지 않은 글 소재 관리 팁이 완성되었다.
(원래 5시에 일어난 나를 보고 "글 쓸 거지?"라고 물어오는 아내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는데, 배가 산으로 간 것 같다. 이 이야기도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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