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논문 작성에 앞서 다짐과 내가 하고 싶은 연구 주제
작년 대학 졸업 때 소논문을 작성해 보았었는데, 그 글은 주석도 출처도 제대로 남기지 못했었고 구색 맞추기와 형식 갖추기만 따라 했던 글이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논문 작성 경험을 물어보셨을 때 자신 있게 손들지 못했다.
예전에 작성했던 소논문은 그냥 논문처럼 글 써보기의 경험일 뿐, 논문 지도 또한 받아보지 못했어서 더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소논문은 버스승차장 쓰레기통에 대해서 다뤘었는데, 다양한 공간과의 관계나 사람의 행동 심리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 이론 정립에 대해 깊이 있게 파악하지 못했었다고 생각했었다. 이번에 연구방법론에서 연구하려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팩트 체크를 통해 디자인에 적용시키는 능력을 기르고 싶었다.
보통 3차부터 논문 작성을 많이들 시작하는 것 같다. 사실 글을 잘 쓸 자신감을 갖고 수업에 참가하기보다 논문에 대해서 배우고 싶은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다. 오티 때 교수님께서 당부하셨던 말씀도 있고 현재 상황에서 과연 논문을 내가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지만, 결과물이 바라던 것만큼 훌륭하게 나오지 않더라도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내가 10년이 지난 후에도 꾸준히 계속 연구하고 싶은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연구 방법론 수업을 선택했다.
논문 작성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가 무엇을 잘하고,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두루뭉술하게 생각했지 정확하게 꼬집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정체성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소논문을 작성하면서 모호한 나의 관심사에 대해 공부하고, 이론적으로 정립하여 나만의 연구 방법론을 만드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나는 항상 고민도, 욕심도, 생각도 너무 많아 빠르고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한다. 그 점에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적합하지도 않고 논문을 잘 쓰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정의와 논리가 탄탄한 논문적 사고방식을 공부해야 디자이너로서 살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업적으로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 산업디자인 전공이지만, 상업적인 제품보다 유니버설, 넛지, 공간과 제품과의 연관관계, 행동 심리에 더 관심이 많아서 논문을 쓰고 정보를 찾아보고 정립하는 과정들이 많이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하고 싶은 연구 방향은 이번 학기에 진행하기에는 욕심이 너무 큰 것 같기도 하고 논문을 지도해주시는 방향과 맞는 건지 모르겠어서 고민이 되지만, 공간과 사람의 심리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을 중심으로 공공 화장실 디자인에 대해 다루고 싶다.
공중화장실은 개방적이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이기도 한 공간으로 학교, 상업, 업무, 이동 공간 등 어떤 장소에 있고 어떤 공간적 특징이 있는지 그리고 비치용품들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에 따라 편리함을 느끼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여러 가지 유형들을 정리해 보며 한국의 화장실에 적합한 화장실용 디자인을 하려고 했다. 쓰레기통, 위생 용품 자판기, 문이나 문고리 면 디자인 등 다양하게 있을 것 같다.
선행조사 : 관련 이슈 파악 & 분석, 장소/유형 범위 선정
문헌 조사 : 개방적/개인적 공간 특성이나 공간과 인간의 심리, 공간 심리학에 대한 문헌 분석
현장조사 : 공간 환경 조사 / 사용자 환경 조사 / (?? 에 따른) 화장실 공간의 유형화
사용자 조사 : 설문 조사 및 인터뷰를 통한 니즈 분석
결론 : 분석 및 개념 적용에 관한 결론 도출
아이디어 및 콘셉트 도출, 이미지 시각화, 모형 제작 및 시뮬레이션, 최종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