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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서린의 뜰 Dec 09. 2024

첫 아이를 위한 眞言

정성으로 읊조리다


대신하는 것이다

꿀벌도 어찌하지 못하는 추위에

절대자의 손길을

동박새가 날라다준 꽃가루

붉고 고운 미소로 화답하기를


지켜주는 것이다

하여 잿빛 털 옷을 네게 입힌다.

목련나무의 겨울눈처럼

봄밤 등불을 밝히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어느 해 봄 연둣빛 배밭에 흩날릴

네 새하얀 위로를

온 몸으로 받는 때를


그렇게 늘

너의 뒤에서

축원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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