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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동반자법 제정하라

생활동반자법을 환영합니다

by 울새



나는 함께 살진 않지만 공식적인 생활동반자가 있는 무성애 당사자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생활동반자법 제정이 발의되었다는 얘기를 보고 정말 반가웠다. 그리고 지금은 국회 입법처에 생활동반자법을 되도않고 같잖은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보고 화가 나기도 했다.


나는 생동자법을 찬성한다. 단순히 찬성하는걸 넘어 환영한다.


단순히 내가 공식적인 생활동반자가 있어서가 아니다. 비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이 시점에서 생활동반자법은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이고 또 현실적으로 필요한 법이다.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 가기 어려워지고 또 만에 하나 내가 죽으면 내 주변 가까운 사람들이 있음에도 내가 법적 가족이 없으면 나는 무연고자 처리된다. 이를 막는게 생활동반자법이다. 법적 가족의 범위를 넓혀 혈연과 결혼만으로 이룰 수 있던 법적 가족의 범주를 나와 실질적으로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에까지 설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나는 정신상태가 항상 레전드 정신병자라 앞으로도 현 생활동반자와 같이 살지는 않겠지만 이 친구가 나와 함께 덕질하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더 나아가 내가 죽으면 내 장례식을 가톨릭 식으로 치뤄줄 것이라는 의미에서 친구 중에서 공식적인 생활동반자로 설정했다. 비록 같이 살진 않지만 그래도 나에게 가족이고 생활동반자다.


그러니 생동자법 제정하라.

제정하라 제정하라 제정하라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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