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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걱정을 줄이는 방법

바쁘게 움직이면서 걱정이라는 비효율적인 행동을 줄이는 방법

by 돈냥이

과거의 불안감에서 벗어나더라도 현재의 어려움이 눈앞에 닥치면 이제는 현실의 걱정에 빠져들게 된다. 취업은 안되고 통장의 잔고는 줄어들기만 하고, 주위에 내 마음 이해해주는 이 하나 없는 것은 직접 와닿는 현실의 공포이다. 이대로 있다가는 굶게 되고 길에 나앉게 되고 외톨이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발목을 잡아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어 지금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이것을 머리로는 알더라도 현실의 걱정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에 바쁜 이들에게 어떻게 해야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지 막막하게만 느껴진다.


여기에 더해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극복해내는데 걱정과 불안에 얽매어 그것을 떨쳐내는데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 생산적인 일에 나설 힘이 없는 자신이 너무 무능력하고 못나보여서 점점 부정의 늪으로 빠져들기까지 한다.


머리로는 알지만 별도의 인격체인 것 마냥 들러붙는 걱정을 떼어놓을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걱정을 안 해야 된다 생각하고 걱정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 오히려 더 걱정에 빠져들게 된다.



이에 대해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에서는 걱정에서 벗어나는 6가지 방법에 대해 래와 같이 알려주고 있다.


1. 늘 바쁘게 살면서 걱정을 몰아내라. 걱정하는 습관을 고치는 최고의 치료법은 부지런히 활동하는 것이다.
2. 하찮은 일에 호들갑을 떨지 말라.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사소한 일들 때문에 행복을 망치지 말라
3. 걱정을 몰아내기 위해 평균의 법칙을 활용하라. 스스로 자문해보라.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4. 피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라. 당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스스로 이렇게 말하라. "이미 그러니 어쩔 수 없다."
5. 걱정에 손절매 주문을 걸라. 어느 정도까지 걱정할 가치가 있는 일인지 판단하고, 그 이상은 걱정하지 말라.
6.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 톱밥을 다시 켜지 말라.



코끼리를 떠올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악어를 떠올리는 것이다. 즉, 걱정을 떠올리지 않으려면 다른 무언가에 집중해야 한다. 일차적으로는 걱정거리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기에, 걱정이 되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에 집중을 한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바쁘게 시간을 보낸다.

혹시라도 시간이 남아 또 걱정의 감정들이 넘치려고 한다면 짧게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작은 취미 생활을 가지고 빈 틈이 없게 꽉 채워 넣는 것도 좋다. 피곤에 지쳐서 걱정할 틈이 없이 잠자리에 들게 되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게 맡겨버리고 지워버려야 한다. 그 누군가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하늘에 계신 신일수도 있다. 할 수 있는 것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 할 수 없는 일은 다른 이의 몫으로 던져줘 버리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즐겁고 좋은 것만으로 채워나가기도 아깝다. 이런 생각을 하면 걱정으로 시간을 채우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지워나가는 것이 조금 수월해진다. 과연 내가 걱정에 들이는 에너지가 실제로 나에게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가치가 없으면 버려버리는 것이다.


타인에 대한 걱정은 그에 대한 믿음으로 벗어날 수 있지만 자신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저 잘하고 있겠지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존재할 수 있는 타인에 대한 걱정과는 달리, 자신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조건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 현재 잔고가 얼마나 있고, 그걸로 얼마나 버틸 수 있으며, 일자리를 구할만한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따져보지 않아도 막연하게 와닿는 수준이라는 것이 존재하다. 때문에 어떤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걱정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걱정은 생각보다는 감정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때로는 자신의 걱정거리에 대해 마치 타인의 것인 것 마냥 위로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남의 일이라면 이렇게까지 걱정을 안 할 것이며, 걱정을 안 할 이유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남의 일 인냥 무심히 자신에게 이야기해보자. 별 일 아니고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고, 실제로 일어난다 한들 그리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말이다. 타인에게 위로받는 것보다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이다.


걱정은 안 하는 것이 최선이다.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는 것만이 걱정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감정으로서의 불안감은 육체에 피로감을 주어 발 디딜 틈을 주지 않아야 한다.

걱정이 되면 일단 무엇이 됐든 움직여야 한다. 적극적으로 걱정거리를 없애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 생각 없이 실천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현실의 움직임이 실체 없는 불안감을 잠재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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