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가 작가를 섭외할 때는 기획안을 만든다. 말로만 주고받으면 일이 잘못 흘러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기획의도와 대략의 목차를 정한 뒤, 작가를 만나 이런저런 의논을 한다.
작가가 기획안의 주제에 흥미가 있고, 구성 방식에 대해 얘기가 통한다 싶으면 계약까지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도 수정을 거듭 주고받는다.
그래도 원고로 완성된 모습은 늘 기획안과 다르다. 사람마다 같은 주제를 말해도, 머릿속으로 다르게 해석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 차이를 요령껏 줄여가는 게 바로 편집자가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