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겨울을 보내며

3월 17일 아침 출근

by 고양이시인


살을 애던 젊은 추위가 멀어졌다

지나온 수많은 청춘은

하늘이 저문 시간

꺼진 도로를 빛내며 반짝인다

그위를 누비는 젊은 새야,

울고 웃는 짧은 인생을

넌지시 바라보는구나


먼발치 태양보다 더 빨리 타오르는 청춘이여

그 강렬한 뜨거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걸음을 더 빠르게 재촉하는구나

새벽하늘을 가득 매운 눈송이가 도로 밑으로 사그라들 때

새하얀 눈밭, 그 아래

모습을 감추인 샛노란 개나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 이게 네 모습이야 그동안 고생 많았어]

[오늘만 나를 위해 맛있는 걸 먹자]

작가의 이전글딸보다 못한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