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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lon de Madame Saw Dec 07. 2020

쌀까 말까 할 땐 싸라

<쏘피셜> 안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 저지르고 후회하는 편이 나은 이유


우리는 선택에 내몰렸을 때 이것을 싸지를까 말까 고민을 한다. 쏘의 뇌피셜 오늘 이 시간에는 이때 우리가 싸질러야만 하는 절대적인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변기에 싸든 바지에 싸든 싸기만 하면 적어도 더 이상 마렵진 않고 그걸 수습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나 싸지 않으면 그 배뇨 감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는다. 여기서 “그때 내가 바지에 안 쌌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는 의미 없다. 어떠긴 뭘 어때 계속 마려웠겠지. 찝찝함과 쪽팔림은 잠시지만 방광은 언젠간 터지기 때문이다.


만일 배뇨감의 불편함이 -5 정도라고 했을 때 잘못해서 바지에 쌌을 경우 그 찝찝함과 쪽팔림이 -10 정도로 더 손해인 건 사실이기에 후회할까 봐 망설이는 것이지만 사실 사람들은 남이 바지에 똥 싼걸 평생 두고두고 기억할 정도로 여유롭지 않다.


결국 그 손해는 점점 회복되는 반면 방광이나 대장은? 언젠간 터진다니까. 그 불편함이 -5 정도로 쭉 유지될 거라 생각하는가? 천만의 말씀. 그게 몇 달이든 몇 년이든 내용물을 담을 수 있는 용량에는 한계가 있기에 언젠간 터지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그 기간 동안엔 쭉 마려운 채로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 터지기라도 하면 최소 불구이고 최대 죽음이다. 물론 쪽팔림은 덤이다.

그러니까 결정장애는 시간의 가치를 간과하기 때문에 생기는 거다. 결론적으로 변기가 아무리 찾아도 없다면 바지에라도 싸는 게 낫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결단력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일단 결단력 있게 싸질렀으면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수습을 하고 “그래 잘 쌌어!”라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싼 걸 가지고 “그때 내가 안 쌌으면...” 하는 후회가 무슨 의미가 있나? 이미 싸버렸고 시간을 흘러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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