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유시민대학 시민청 영화강의

영화로 배우는 세계 문화

by Erin Park

우리는 영화를 보는데 그치지 않고 탐구하고 더 깊이 알기를 원한다. 갈증 해결을 위해 GV를 듣고 책을 읽고 평론가의 리뷰를 읽는다. 난 여름 내내 영화관 에어컨 덕에 감기를 달고 살았다. 영화를 단순히 많이 보는 것에 지치기도 했고 뭔가 새로움이 필요했다. 때마침 서울시 평생 학습 포털에서 진행하는 자유시민대학 시민청 영화 관련 수업에 등록을 했다. 9월 20일부터 5주 간의 수업. 중간에 추석 휴강일과 또 다른 휴강일도 있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면서 시청에 위치한 시민청을 이용해 보는 게 처음이다.

해가 짧아지고 어둠의 시간은 금세 다가와 가는 발걸음을 더 재촉한다.


청강도 가능하지만 이 책자를 받을 수 없다. 지정된 좌석은 아니었지만 묘하게도 첫날 앉았던 좌석에 거의 고정적으로 앉았다. 수업을 듣는 사람들의 성별, 나이, 직업들이 꽤 다양했다. 아마 영화관에서 만나는 사람들보다 더 폭이 넓은 것 같았다.

1차 강의는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아르헨티나

2차 강의는 <파리로 가는 길 > - 프랑스

3차 강의는 아옌데의 < 영혼의 집>, 영화 < 영혼의 집> - 칠레

4차 강의는 빔 벤더스의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1, 2> - 쿠바

5차 강의는 송일곤 감독의 <시간의 춤> 애니메이션 <치코와 리타>- 쿠바


숙명여대 황영미 교수님이 진행하셨고 2차 강의만 목원대 김경애 교수님이 진행하셨다. PPT로 준비된 강의를 듣고 영화를 빠른 속도로 감아가면서 중요 장면들을 보면서 설명했다. 안 본 영화도 있었지만 굳이 찾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교수님이 짚어주는 장면만으로도 강의를 이해하기에 충분했다. 어떤 영화는 이번에 재평가하게 됐다. 영화의 배경이 된 나라의 문화, 사회, 철학, 경제학, 정치학 등 다양한 이야기와 원작자 이야기, 실존 인물의 이야기까지 폭넓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수업은 그동안 다녀왔던 GV나 토크 프로그램과는 많이 달랐다. 기대를 벗어난 면도 있지만 늘 그렇듯이 무언가를 배우러 가서 자양분이 될만한 새로운 것은 하나라도 있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휴강 때 우린 서울 거리 예술축제 개막식을 구경했다. 서울시청 앞 광장은 가을 낭만이 펼쳐졌고 서울이 새삼 얼마나 문화적으로 혜택이 많은가 느낄 수 있었다.


수업 갈 땐 늘 바쁘게 가서 문이 열려 있어도 들리지 못했는데 수업이 마치고 돌아올 때 보면 늘 문이 닫혀 있던 <송옥>에서 수업이 종강한 후 우리끼리 조촐한 종강파티를... 5주간의 시민청 영화 수업은 끝났다.



기획/글 @causerien (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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