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이라는 책에 보면 고정 마인드셋 ‘페르소나’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그 페르소나는 도전의 상황, 실패의 상황, 잘난 사람의 등장, 성장의 상황에서 이렇게 속삭인다는 것이다.
“너는 이 일을 할 능력이 안 돼. 모두가 그걸 알아 볼 거야”
“포기해. 그래 봤자 절망만 될 뿐이야. 더 쉬운 길을 찾아”
“너는 네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아냐. 그리고 절대 그렇게 되지도 못 할거야”
“너는 결코 저 사람처럼 잘하지 못 할거야”
“여기가 내 한계야”
고정 마인드셋 페르소나가 아니더라도,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 조차도 “안되면 어쩌지?” “실수하면 사람들이 무시 할거야” “틀리면 안돼” “그건 너무 어려워”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세상엔 잘난 사람들 천지야” 등 나를 현재에 머물게 하고, 더 발전하는 것을 막는 내면의 사바투어를 가지고 있다. 사바투어는 특히 경쟁적이고, 실수에 대해 가혹하고, 완벽주의를 요구하는 가정 환경, 조직 문화 하에서 더욱 만연하다.
그런데 이런 사바투어는 억누르고 밀어내고 회피할수록 몸집이 더 커진다고 한다. 사바투어는 결국 내 안에 있기에 두려움의 크기 만큼 힘이 세지고 위협적이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에, 억눌려진 사바투어는 사람을 멈추게 하고 위축되게 한다.
사바투어를 관리하기 위한 첫번째는 직면이다. 내 안의 사바투어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겼고, 언제 등장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거부하고 억누르기 보다는 이름을 붙여주고 삶의 동행자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사바투어 역시 나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에게는 “찌질이”라 불리는 사바투어가 있다. 찌질이는 갈색이고, 스냅쳇의 유령처럼 생겼다. 내가 어려운 도전을 할 때마다 내 앞에 살포시 다가와서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안되면 어떻게 하지?” “할 수 있을까?”하며 포기하도록 끈질기게 설득한다. 그러면 나는 찌질이를 손으로 잡고서 “저리 가 있어”하면서 멀리 던져버린다.
우리가 밤이 두려운 것은, 그 어둠 속에서 무엇이 갑자기 튀어나올지 모르는 두려움 때문이다. 공포영화를 볼 때도 공포의 대상이 언제 나올지 모르기에 두려운 것이다. 미리 시나리오를 읽고 언제 귀신이 나오는지 알고 미리 등장을 예측하고 있다면, 아무리 소름 끼치는 음향과 분장에도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바투어가 당신의 도전을 가로막는다면 자신의 소심함, 무능력함을 자책하고, 화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똑바로 쳐다보고 이름을 불러주라.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사바투어를 멀리 치워버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