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사직’은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리더십의 문제다
MZ세대의 인게이지먼트에 관한 강의가 끝난 후 참여자 중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다.
“저희 회사 상무님께서 요즘 MZ 직원들이 업무에 대한 의욕이 너무 부족하다고 대책을 세워보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요?”
MZ세대에 대한 논의를 할 때 자주 언급되는 부분은 업무 지시를 하면 설명을 요구 한다거나 최소한의 일만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 중 최소한의 일만하려는 것과 관련하여 등장하는 단어가 “조용한 사직”이다.
조용한 사직자들은 일이 삶의 중심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모든 시간을 일에 투입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항하고, 자신에게 부여된 직무 이상의 일을 지시할 때과감히 “노”라고 답한다.
조용한 사직에 대해 대책을 세우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던져볼 질문이 있다. “이 문제는 직속 부하직원의 문제인가? 아니면 나의 문제인가? 아니면리더십의 문제인가?”
만일 리더십에 문제가 없고 부하직원의 모티베이션이 낮을 뿐이라면 자책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훌륭한 리더라 하더라도 구성원 중 일부는 조용한사직자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대부분의 리더들이 스스로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MZ세대 구성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목표달성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게 되고 때로는 일찍 출근해서 늦게 퇴근하더라도 화 내자 않는 리더가 있는가 하면, 숨막히고두려워 퇴근시간만 기다리게 만드는 리더가 있음을 생각해 보자.
인게이지먼트란 구성원들이 조직과 자신의 업무에 얼마아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인게이지먼트가 높은 구성원은 회사와 강한결속감을 가지고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조직의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범위 이상의 것을 해내고자 자발적인 노력을 한다.
인게이지먼트에 대해 언급한 이유는, 조용한 사직은 인게이지먼트에 관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조용한 사직은 구성원들이 조직에 인게이지 되지 않은 상태를의미한다. 업무 의욕이 낮아 보이는 구성원들에 대해 어떠한 대책을 세운다면 인게이지먼트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구성원들의 인게이지먼트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을 살펴보면 인게이지먼트가 리더의 역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인게이지먼트 측정 항목이다.
회사의 미션과 목적이 구성원들에게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준다.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느낌을 준다.
매일 열정을 쏟을 기회가 제공된다.
일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명확히 알려준다.
업무수행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인간적인 돌봄과 관심을 주는 누군가가 있다.
성장을 지원한다.
구성원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존중한다.
성과에 대해 칭찬이나 인정을 한다.
구성원의 성장에 대해 피드백 한다.
자신이 맡은 일을 완벽히 해내는 동료와 함께 일한다.
회사에 친구처럼 의지가 되는 동료가 있다.
동료 관계 역시 리더가 팀원 간의 결속력을 높이고자 하거나, 경쟁이 아닌 협력의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기에 결국 인게이지먼트를 결정하는 모든 요인들이리더의 역할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갤럽 조사 결과 인게이지먼트 수준의 70% 정도가 리더 한사람에 의해 결정되었다. 또한 인게이지먼트 향상을 위해 매일 시간과 노력을 쓰는 리더의팀이 인게이지먼트 수준이 현저히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강했기 때문에 회사와 자신을 공동운명체로 생각하는 구성원이 많았다. 당연히 회사의 성장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모두쏟아붓는 경우가 많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따르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이 자신을 평생 지켜줄 것이라 생각하는 구성원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고, 자신이 받는 것 이상기여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혹시 구성원이 회사에 모든 것을 쏟지 않는다고 해서 세대의 문제로 책임을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자.
구성원들이 자신의 에너지, 창의성, 시간, 열정을 바칠만큼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지, 개인적 관심을 보이는지, 성장을 지원하는지, 목적과 비전을 제시하는지, 팀의 결속력 향상을 위해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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