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잘하기 위해 스피치 클래스를 등록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물론 똑똑한 사람이 어눌하게 말하거나 핵심이 없이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그런데 스피치 교육이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외국에서 새로운 언어를 익히며 깨달은 점의 하나는 말이란 생각의 체계가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이라는 점이다. 같은 개념이라도 문화에 따라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말로 "내가 너 쪽으로 갈게"라는 표현은 독일어로 "내가 너 쪽으로 올게"라고 말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문법을 따르다 보면 그에 따라 생각도 정리될 수밖에 없다.
조금 더 확장하자면 말을 잘하려면 생각이 잘 정리되어야 한다. 누군가 대화하면서 들은 내용을 머리에 잘 정리하고 이해하려면 잘 들어야 한다. 내가 상대의 말, 표정, 제스처, 상황 등을 모두 고려하여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면 제대로 된 질문이나 답변을 돌려줄 수밖에 없다. 말의 의도를 명확히 이해한 상황이라면 말을 좀 어눌하게 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달변가가 상대의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대화를 이어가면 소통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기존의 경청 방법론은 침묵 유지, 고개 끄덕임, 단순 반복 등에 치중해 왔으나, 이러한 수동적 접근법은 오히려 상대방으로 하여금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진정한 경청은 보다 능동적이고 다차원적인 기술을 요구한다. Jack Zenger와 Joseph Folkman의 연구에 따르면, 효과적인 경청자는 정보를 단순히 흡수하는 스펀지가 아니라, 상대방의 사고에 높이와 가속도, 에너지와 증폭을 제공하는 트램펄린과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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